폴 투르니에의 글에서는 천천히 꾹꾹 눌러 쓴 느낌이 난다. 쉽게 읽히진 않지만 많은 것들을 담아놓았다. 천천히 약재를 달이는 과정이 있어야 섭취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 신과 이웃과의 인격적 관계, 결합을 강조한다.
그는 아내와의 깊은 교제로 신앙과 인생의 전환과 성장이 있었다. 그래서 결혼과 가정과 여성에 대해 애정을 담고 건강한 결혼 생활을 통한 유익을 권한다.

인격 확립은 의사, 상담사, 신학자, 부모, 멘토와 같은 누구도 다른 사람를 강요하거나 대신할 수 없다. 각자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인간이 되어야한다. 점점 세상은 비인격화 되어 직장에서는 부속품처럼 느껴지고 가정과 여러 모임에서 관계가 깨지고 있다. 스스로 참된 인간이길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88 ..겉보기 인간과 참된 인간을 분별하지 못한다.... 우리는 전 생애에 걸쳐 같은 겉보기를 계속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겉보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 어떤 친구와는 정직하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서 사귀는가 하면, 다른 친구와는 흐트러진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서 사귀기도 한다.

100 자연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감탄의 염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꾸밈없는 외관 때문이다. 자연은 아름답다. 자연은 아무런 꾸밈도 없고 단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옷을 입고 있을 것이다. 옷을 벗어버리려 하는 것은 신체 일부를 떼어내려는 것과 같을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신체와 합치하는 것이고, 옷으로 내면을 숨기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171 우리 마음을 흔들고 다른 사람과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것은 진심이 섬광처럼 나타나는 투명한 매 순간이다. 완전한 투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한 투명에 최대한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특권적인 인간관계는 단 하나, 즉 결혼이다. 그러므로 부부가 나누는 대화는 그것이 참된 대화인 한, 비길 데 없는 풍요함을 가지며 인격을 형성하고 자아를 발견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지닌다.

202-203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세계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사물의 의미에 대해서, 병이나 치료, 삶이나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스스로의 결점, 책임, 잘못을 자각하고 여기에 어떠한 해결책이 있는지 자문한다. 나는 인간이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신이 그렇게 하도록 했기 때문이고, 인간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더라도 신이 그에게 말을 건네기 때문임을 알고 있다. 신은 신자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말을 건넨다. 신앙이란 다만 그 이야기 상대를 인정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하는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204 그때 신이 언제나 모든 사물과 인간을 통해서 말하고, 시인을 통해서, 음악가를 통해서, 어린아이나 노인을 통해서 말하고 있음을 이해한다. 또한 본보기가 되는 위대한 신앙인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느 누구를 막론해서 말하며, 꽃이든 동물이든 꿈이든 현실이든 모든 것을 통해서 말한다는 것도 이해한다.

205 그러나 특히 신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것은 계시되고 구현된 '말씀'의 책인 <성서>를 통해서일 것이다. 신과의 인간적인 접촉이 확립되는 것은 바로 이 <성서>를 매개로 해서다.
... 신은 살아 있는 인격, 질문하고 간섭하고 행위하고 고민하는 인격이며, 예수에 의해 역사 속으로 들어오고 '성령'에 의해 인간 속으로 들어온 인격이다. ... 그것은 운동, 충동, 지도적 힘이지 고정된 본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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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 리의 <데몬>이나 <하와>에서 악마와 하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이번 <유다>는 아니었다. 자책과 율법주의, 자기 합리화나 자기 중심적인 시선... 모두 유다의 모습을 갖고 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에 닿지 않았다.

유다보다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예수님의 행적과 고통을 따라가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고난주간을 맞아.

유다가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외치는데 아가서가 생각났다. 처음 자기 중심의 사랑, 다음 우리 중심의 사랑, 마지막으로 상대 중심의 사랑으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유다는 처음 단계에서 멈춰버린 인간적인 사랑 고백만을 외쳤다.

비극적 이야기가 끝나고 번역가의 후기로 뒷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258-259 "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어느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물으셨다. 우리가 산에 올라 밤새 기도하고 난 다음이었다.
"온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나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피곤하고 지쳤고 그분이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랐다. 우리에게로. 다시 한 번 삶으로.
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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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을 내기까지 마음이 쌓이고 생각이 쌓이고 무르익어가길 기다린다. 아구가 찰 때를 기다린다. 사람마다 그릇의 크기가 다르고 강도가 달라서 때가 오기 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수도 있겠다.

 
세월이 지나고 서희가 성인이 됐다. 독기와 지혜로 부를 거머쥐었다. 함께했던 주변에 얽히고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 중에 몇몇은 떠났고 떠나려고 한다.

214 한 생명에 대한 자비와 다른 생명에 대한 잔혹, 꾀꼬리 새끼를 위해 여치의 목을 비틀어 죽인 일, 이 이율배반의 근원은 어디 있으며 뭐라 설명되어질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의 경우에 있어서도 약육강식의 원칙인냐? 아니다. 사랑의 이기심이냐? 아니다. 애정의 의무냐? 그것도 아니다. 그러면 선택이냐? 그것도 아니다. 그러면 무엇이냐? 이 이율배반의 자비와 잔혹은 영원한 우주의 비밀이냐?

 



이야기 속에 헨리는 작가 얀 마텔 그 자체였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가 모호하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의문과 글에 대한 철학, 출판사와의 쉽지 않는 미팅, 나중에 유명작가라는 것을 알았을 때 상대의 변화...

헨리는 박제사가 보낸 우편물에 호기심?호감?을 갖고 다가갔다. 헨리 이외에는 모두 그를 혐오했는데 실감나는 박제와 희곡 속의 베아트리스와 버질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무뚝뚝하고 남과 소통할 줄 모르고 일방적인 박제사지만 그가 쓴 희곡에 투영된 그의 이야기가 그에 대해 단서를 내놓는다.

(이제부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처음부터 홀로코스트에 대한 소설이라고 명시했지만 어느 부분이 어떻게 관계된 건지 미궁 속에서 시작한다. 처음 단서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엽기적인 단편, 그리고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고함원숭이 버질이 나오는 희곡의 조각조각이 차례로 주어졌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이 유대인들로 보여서 박제사가 유대인인가 싶었는데 점점 드러나는 이야기로 그는 박해자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 인간의 잔인성, 시체보다 지독한 악취를 희곡에서 말한다. 어떻게 보면 버질의 꼬리를 잘라낸 자도 그였고 박제로 붙인 자도 그였다. 박제로 꼬리는 감쪽같이 붙어있지만 이어붙인 상처가 남았고 이미 죽은 존재이다. 되돌릴 수 없다. 조각들이 맞아들어가며 전체 그림의 윤곽이 보이면서 긴장됐고 떨렸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


박제사는 희생자가 주인공인 희곡을 썼다. 그들의 고통과 두려움과 사랑에 대해 깊이 헤아렸을 것이다. 박제사는 과거를 반성했던 걸까? 구원받길 원했던 걸까? 심판받길 원했던 걸까? 무엇보다 의문점인 것은 어떤 포인트에서 헨리는 갑자기 박제사를 혐오하게 되었는지다. 그때까지도 그가 박해자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혐오하고 거부하는 헨리에게 왜 박제사는 폭력을 가했고 스스로 홀로코스트가 되었을까?

[파이 이야기]가 그랬던 것처럼 후반으로 들어가자 가슴이 저미는 충격이 있었고 결론은 독자에게 넘겨졌다. 여운이 감돌아 한동안 되씹을 것 같다.

 
6 20대 초반에 「신곡」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단테가 그처럼 안내자를 활용한 수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안내자의 도움을 받았다. 우리 모두에게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서문 중)

19 삶에 대한 우리의 감상과 지식은 서점과 도서관에서도 픽션과 논픽션으로 구분돼 다른 통로와 다른 층에 진열된다. 출판사들도 책을 기획할 때 상상을 다루는 픽션과 이성을 다루는 논픽션을 구분한다. 하지만 작가는 둘을 뚜렷이 구분하며 글을 쓰지 않는다. 소설이라고 철저하게 비이성적인 창조물이 아니며, 평론이라고 상상력이 철저하게 배제된 글은 아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뭔가를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할 때 상상에 관련된 부분과 합리적인 부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진실과 거짓이 있을 뿐이다. 우리 삶에서 그렇듯이, 책에서도 초월적인 기준이 있다면 진실과 거짓이다. 따라서 진실을 말하는 픽션과 논픽션을, 거짓을 이야기하는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하는 편이 훨씬 낫다.

65 이야기 어디에서도 동물들을 살상하는 이유는 설명되지 않고, 그에 따른 응보도 없다. ...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며 쥘리앵과 하느님의 화해를 확실하게 해주지만, 동물에게 가한 폭력은 해결되지 않은 중대한 문제로 남겨졌다.

98 헨리는 그 박제사가 자신에게 보낸 희곡을 정말 그가 썼을까 의심스러웠다. 이처럼 지독히 진지한 거인이 배에 대해 장난 같은 희곡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예술은 종종 내면에 깊이 감춰진 자아를 드러낸다.

141 버질: 내 생각에 믿음은 햇살을 받으며 지내는 것과 비슷한 거야. 햇살을 받고 있을 때 그림자를 만들지 않을 수 있어? ... 햇살을 받고 있는 한 네가 어디를 가든 그림자는 따라다녀. 그런데 햇살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157 "현실은 우리 능력을 넘어섭니다. 현실을 말로 완벽하게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간단한 배조차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모든 걸 먹어버립니다."

180 베아트리스: '모든 것이 끝나는 어느 날, 우리가 겪은 일들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하고 물었어.
(버질이 넘어진다.)
버질: 그건 우리가 살아남을 때 말이지.

203 "동물들은 수천 년을 견뎌왔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맞아서도 견뎌냈고 적응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본성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
"변해야 하는 건 우리지, 그들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그것을 잃었다.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배신, 상처, 절망, 탐욕, 죽음, 다툼, 질투... 범죄 이후 변화들이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워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다.

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다. 하지만 그 안에 각 사람들과 주변에 대해 깊에 생각해보지 못했다. 작가도 말씀을 표면적으로 말고 깊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말씀을 중심으로 성경 역사학자의 전문적인 자료 바탕으로 이야기에 살을 붙였다.

특별히 가인에 대해서 그려진 모습에 많은 생각을 했다. 가인과 아벨의 대조는 에서와 야곱으로 연상되었다. 하나님은 아벨과 야곱을 선택하셨고 만나주셨고 만져주셨다.

노년의 하와는 긴 여정을 지나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했다. 말씀은 세상이 모르는 드러난 비밀이다. 가난하지만 부유하고 슬프지만 기뻐하고 약하지만 강하게 되는 모르지만 알게되는 일들을 경험하며 깨닫게 된다. 이것 또한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관여해주시는 증거가 되리라. 마지막까지 관여해주시길 기도한다.

 

370 그 시절에 나는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부패가 가득한 세상, 통탄할 행위들과 악행이 복잡하고 격렬한 색조로 진화한 세상에서는 카인의 행동이 더이상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게 충격을 주는 것은 아름다움이었다. 친절함과 사랑이었다. 그것들이 훨씬 희귀했다.

418 내 아들들아, 딸들아, 이 말을 잘 들어라. 하나님은 세상의 법칙에 따라 일하시지 않는다. 그분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새롭게 창조하실 수 있다. 그분은 인간의 논리에 따르거나 뭔가 얻어 낼 목적으로 일하시지 않는다. 내가 평생 동안 품어 왔던 질문의 해답을 이제 안다. 그 답을 얻기까지 한 평생이 걸렸다. 마침내 나는 그분에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저는 압니다. 저는 이해합니다."

420 그 약속이 옳다는 것만 알뿐. 그것으로 족하다.

 

법칙들이 대체로 기본에 충실한 습관과 단련들이다. 이런 법칙들을 강요하기 보다는 이런 것들이 있으니 참고해서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가라는 논조라서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1. 의지력과 습관
- 의지력 용량 늘리는 인내심 기르기와 운동하기
- 한정된 의지력의 계획적 사용
. 가장 좋은 상태인 오전에 중요한 결정 및 일을 한다. 아침에 명상과 계획을 세운다.
. 옷과 식사로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는다 : 캡슐 옷장, 캡슐 식단(냉장고)...
. 점심 식단에 정제 탄수화물 가공식품 x
-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동반사적 루틴 만들기

2. 원하는 모습, 목적 상기
- 원하는 모습 그리기: 따뜻함, 진실함, 성실함, 단호함, 감사 생활
- 상대의 목적의식을 이해하고 일한다.
<권력의 법칙> 읽어보자...
- 나에게 에너지와 기쁨을 주는 일, 중요하고 유용한 일 위주로 채운다.

3. 말의 힘. 언어습관에 진정성과 의지를 담는다.
- '못한다'는 거짓말이다. 자원과 문제해결의 창의력, 즉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 가능하다.
- '필요하다'는 부담과 위협을 주는 말. '원하다'의 부탁과 요청의 말로 바꾼다.
- 세상에 절대적으로 '나쁜' 일은 흔하지 않다.
- '해보자'는 애매모호한 말 대신 '하자'는 확실한 말을 한다.

4. 신념과 습관 업그레이드
- 한계 짓는 신념을 찾아 긍정과 낙관으로..
- 습관의 노예가 되지 않는 upwire 강화학습
- 좋은 습관: 듣는 습관, 경청한다.

5. 배우는 자세 (FAST)
- forget: 배울 땐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자신의 한계, 잡념을 잊는다.
- active: 적극적으로 필기하고 타인과 공유한다.
(정리) 개념, 아이디어 || (창의) 느낌, 생각, 질문
- state: 두뇌/신체/기분 상태를 통제한다. 가능하다.
- teach: 가르친다고 가정하고 그 정도로 소화한다.
- 기억을 높이는 훈련(dual N-back 같은)으로 두뇌의 램 메모리 업그레이드

6. 두려움 조절하는 힘은 '사랑', '감사', '따뜻한 마음'
- 아침: 하루를 위한 기도로 시작
- 저녁: 하루를 돌아보며 마무리
- 부정적 감정은 빨리 쏟아내고 정리

7. 휴식과 수면
-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조절한다.
- 자신의 일주기성 인자 확인( 나는 사자, 아침형)
- 충분한 햇볕, 수면 시 인공조명 차단, 해 지면 금식
- 수면에 좋은 자세: 반듯이 누운자세X, 머리부분 높게, 얇은 패드 정도의 바닥에서

8. 운동
- 바른 자세와 방법이 중요하다.
-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독
- 근력운동을 하고 유산소 운동은 적당히 ( 장거리 유산소 운동은 노화와 염증의 원인)
- 스트레칭과 유연성

9. 그리고 음식, 관계, 자연, 감사 등등

 

42 버처드는 인간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개인적 자유라 본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란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자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 심리를 말한다.

61 의식적인 노력 없이 반사적으로 행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뇌에 새로운 신경망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망을 구축하는 능력을 최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수행능력을 높이는 습관이 우리 몸에 입력된다고 볼 수 있다. 몸에 밴 습관 덕분에 아낀 에너지는 더욱 큰일에 쓸 수 있기 때문에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68 듣는 습관을 기른다. 대다수의 사람은 타인의 말을 듣기보다는 다음에 할 말을 준비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친구나 동료와 대화를 나눌 때 미리 할 말을 머리속으로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하자. 타인의 말을 경청한 뒤 입을 뗀다면 누구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115 비난하는 자들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자. 적어도 그들은 당신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니까.
비평가들과 소통할 때... 당신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감사 인사를 잊지 말라.

206 음식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유전자에 메세지를 전달하고 동시에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미친다.

349-350 비탈리스는 현재 우리가 공장식 농장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농장의 목표는 인간의 건강과 행복, 웰빙, 장수가 아니다. 인간의 삶을 짧게 줄인다는 목표하에 어떤 비용을 감내하더라도 생산성을 최대화 하고 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가위질을 당하고 자라면서 트라우마를 입고 세뇌를 당한다. 그러고 나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세금을 내며 평생을 살다가 너무 이른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이 사육되는 공장식 농장의 현실이다.

389 감사하는 마음이 지닌 진정한 힘을 느끼기 위해선 모든 상황 속에서, 심지어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실패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는 세 가지 감사한 일을 말할 때 그중 한 가지는 꼭 실패 속에서 찾아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며 살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연습하면서 나는 용서하는 법을 배웠다. 부정적인 감정을 흘려보내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에 대하여.
선의가 상대에게 도움이 미비할 때가 있고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일도 잘 해야한다. 가진 것(돈, 재능)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하는 동시에 어떻게 더 남을 도움을 수 있을지 저울질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성공과 돈의 분포가 상위 몇 퍼센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꺼운 꼬리 모양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을 통해 설득한다. 소득 상위에 있는 사람들은 소득 최하위 국가에 지원하되, 성공효과가 상위 꼬리에 있는 단체(기업)에 기부하라는 것.

하나의 행동이 어떤 나비효과가 있을 지 모두 예상할 수 없다.
정답이 있다고 할 수 없고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고민하고 검토한다면 그냥 돕는 것보다는 효과가 높아질 것이다.



23 무분별한 선행은 오히려 무익할 때가 많다.

25 크레머와 글레너스터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남을 돕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자신들이 안다고 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방안을 미리 시험해 봤다. 기존의 확신을 버렸고 증거가 말하는 대로 행동에 옮겼다.

38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면 선진국 사람들은 소득분포 곡선의 꼭대기에 위치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상대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같은 돈이라도 자신이 아닌 빈곤층을 위해 쓸 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더 큰 선행을 할 수 있다.

41 100배 승수(100x Multiplier).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비용으로 자신보다 빈곤층에 '최소' 100배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효율적 이타주의의 5가지 사고법
1.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
2.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가?
3.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가?
4. 우리가 돕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5.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92 수확체감의 법칙은 어떤 사건이 강한 감정적 반응을 일으켜 돕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 이에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 또한 수확체감의 법칙은 남을 돕고 싶다면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도 보여준다.

113 '기부를 위한 돈벌이'의 의미는 말 그대로다. 관련 직업에 종사하며 직접적인 영향력을 최대화하는 게 아니라 돈을 많이 벌어서 기부금으로 남을 돕는다는 의미다.
114 결국 그레그는 기부를 위한 돈벌이를 택해 종양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차이를 따져 보니 영향력이 변변치 않더군요. 의사라는 직업으로 영향을 주는 방식을 택해도 몇 명의 목숨을 구할 순 있어요. 예상했던 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단하긴 하죠. 하지만 기부를 택하면 수백 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129 (기대가치) 소비자 1명이 육류제품 소비를 줄임으로써 공급량에 평균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이미 경제학자들이 답을 내놓았다. 당신이 달걀 1개를 사지 않으면 달걀 총생산량이 최대 0.91개까지 감소한다. 우유 1갤런을 구입하지 않으면 우유 총생산량이 최대 0.56갤런 줄어든다. ... 당신이 소고기 1파운드를 구입하지 않으면 소고기 생산량은 최대 0.68파운드 줄고, 돼지고기 1파운드를 구입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최대 0.74파운드 감소한다. 닭고기의 감소폭은 0.76파운드다.

<착한 소비자>

1. 노동착취 생산품을 불매?
노동착취 공장 노동이 그나마 좋은 조건이기에 참고 일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그런 노동현장에 갈 필요가 없도록 근원적이 해결이 필요하다. 「물건 이야기」에서도 노동착취에 대해 다뤘는데, 기업의 악행에 대한 대응도 신중해야겠다.

185 ..노동착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대신 국내 생산 제품을 구입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 애초에 착취공장을 선망의 직장으로 만든 절대빈곤을 해결하려 더 노력하는 게 올바른 대응이다.

2. 공정무역 제품 구매?
공정무역재단의 인증 받기가 까다로워서 가난한 생산자는 엄두도 못 낸다고 한다. 그리고 인증을 받더라도 생산자에 돌아가는 몫은 1%, 8%, 11%라고. 그러니 노동자에게는 돌아갈 몫이 있을까?

3. 친환경적 생활?
전원 끄기, 노플라스틱 생활, 로우 마일리지 식품 구매와 같음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은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 (효율적인 면에서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는 게 좋지 않나?)

191 개인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기 섭취 줄이기(연간 소고기 1톤CO2eq), 장거리 이동 줄이기(런던~뉴욕 항공 편도 1톤CO2eq), 가정에서 전기 및 가스 사용 줄이기(단열재 1톤CO2eq) 등이다

- 친환경 기여 방법
(1) 탄소상쇄(offsetting): 온실가스 감축/금지 사업에 기금 내기
(2) 채식주의: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 동불복지 개선(고통 수준이 닭고기>달걀>돼지고기)

<직업>
210 - 직무만족도 요소
(1)자율성: 업무 주도권
(2) 완결성: 최종 결과 기여도
(3) 다양성: 다양한 역량과 재능이 필요한 활동
(4) 평가: 투명성
(5) 기여도: 영향력, 타인 행복 기여

239 자원봉사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직장생활 외의 본인 삶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일본에 나라를 잃었다. 그들이 나리라고 부르던 시람들은 비겁하거나 약했다. 겨우겨우 버티고 유지하던 삶이 깨져버렸다. 기반이 무너졌기에 그대로 있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위정자와 지식인들의 비겁함과 어리석은 모습은 지금도 리얼하다. 이런 때 보통 사람들이 구석구석에서 움직인다.

63 천재를 제신의 노여움으로 감수하듯이 무자비한 수탈 속에서 가난도 이별도 견디어야만 하고 도리를 준열한 계율로 삼아온, 이 자각 없이 고행해온 무리가 조선의 백성이요 수구파의 넓은 들판이다. 이조 오백 년 동안 씨 뿌려놓은 유교사상의 끈질긴 덩굴이며 무수한 열매인 것이다.

206-207 "아, 총이고 칼이고 풀어주기만 한다믄 나 겉은 것도 달리 나갈 긴데 꼼짝들 안 하고 있으니께 말이오. 노략질에는 눈까리가 시뻘게서 덤비더마는 이럴 때는 와 백성들 목심을 노략질 좀 안 하는고 모르겄소."
"......?"
"백성들 목심을 노략질해서 왜놈들한테 대항 안 시키노 그 말 아니오."

◎협상을 위한 6가지

1. 평정심
2. 짧은 시간 생각정리
3. 협상 대상은 의사결정권자
4. 목표집중(잘잘못에 신경 끄기)
5. 인간적인 소통, 감정적 지불
6. 상대의 지위 힘, 표준 이용하기

 

가족을 포함해서 누군가와 관계 속에서 설득과 협상은 당연하고 물리적인 이득이 없는 생각을 나눌 때, 모든 경우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진심을 담아서. '감정적 지불', 내 감정보다는 상대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한다. 상대가 정한 원칙(표준)을 활용한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해본다.

 

37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협조적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쟁적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나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거의 90퍼센트에 달한다.

81 꼭 기억하라. 먼저 소통하고 나중에 제안해야 한다는 사실을.

89 과거나 미래 중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협상과 소송의 가장 큰 차이다.

135 결론적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감정은 협상에 방해가 되며, 상대에게 집중하는 공감은 협강에 도움이 된다.

140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169 창의성은 서로 다른 인식과 경험의 충돌에서 나온다.

278 관계의 가장 강력란 기반은 감정에 따른 이끌림이다.
... 사실 연대감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위협이 아니라 감정적 지불이다.


 

편하게 읽히면서 유용한 정보도 얻었다.
일부 살림법은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고(완벽하진 않다), 추가로 실천해보고 싶은 것이 대파 키우기와 밀가루 풀 만들기, 나무빨래판 사용하기.

- 베란다 텃밭을 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대파 키우기로 시작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 풀은 정말 어쩌다 한번 사용하기에, 먼저 산 딱풀은 다 사용하기도 전에 굳어버렸다. 다시 구입하는 것이 망설여졌는데 필요할 때 만들어 봐야겠다.
- 나무빨래판이 있다면 손빨래가(특히 행주) 더 쉬워질 것 같다.

우리는 너무 낭비하고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환경에 악인가 싶을 정도다. 그런 대의를 뒤로 하더라도... 내 삶이 자연적인 방법에 가까울수록 몸이 가볍고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거기에 생활비 절약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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