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 어차피 사람들은 사는 날까지 살 수밖에 없었고 구르는 바위 아래 새알 같은 순간일지라도 질기고 모질게 순간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


333 땅은 경작하는 사람이 자연에서 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생명을 빌려서 세상에 나온 것처럼, 생명이 나왔기 때문에 자연은 경작자에게 땅을 빌려주어야 한다.

335 만 가지가 다 이자를 먹고 살아야지 원금을 찢어먹는다면 결국 파탄할밖에 없지. 가령 땅이 원금이라면 그해 나는 농작물은 이자다 그 말일세. 더 비근란 예를 들자면 머릿속에 든 지식은 원금이요 취직하여 받아먹는 월급은 이자다 그 말이야. 만사 이치를 그 자로 재면 모든 게 합리적이지.


24 정신과 삶의 연대

25 악이 빛과 자애와 역사적 필연성과 사회정의를 가장하고 나타나서, 우리의 전통적이고 윤리적인 개념 세계에서 자라난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삶의 근거를 성서에 두는 그리스도인에게 그것은 악의 극심한 사악성을 확인해 줄 뿐이다.

30 자유로운 책임은 하나님께 기초를 둔다. 하나님은 책임감 있는 행위, 곧 자유로운 신앙의 모험을 요구하시고, 그렇게 모험하다가 죄인이 된 사람을 용서하시고 위로하신다.

37 우리는 사람들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로 그들을 평가하기보가는, 그들이 겪고 있는 고난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특히 약자들-과 관계를 맺을 때 유일하게 요구되는 생산적인 태도는 사랑, 곧 그들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다.

171 일어난 일이라고 해서 다 "하나님의 뜻"인 것은 아니네. 하지만  결국은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네.

184 하나님은 허전함을 달래 주시지 않고 그대로 두셔서, 우리가 그것을 통해-고통 속에서도-참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우시네.

185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다른 이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그에 대한 걱정을 그를 위한 기도로 바꾸어야 하네.


흥미롭게 읽었지만 철학은 아직 어렵다.

모든 존재를 분석해서 유용성을 찾기 보다는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빛날 수 있기를...

알 것도 같으면서 모르겠고... 그래도 재미있었다.


마음 가는대로 가지 않아 슬플 수 있지만, 선택에 후회가 없다면 잘 산 거지.

71 대체 그건 무엇일까요. 호령하고 뽐내고 남을 짓누르는 것 말입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일까요? 자유와 평등과 정의, 잘난 사람들 걸핏하면 흔들어대는 깃발이지만요, 그것은 거의가 불순합니다. 우월감이 딱 자릴 잡고 있거든요. 지배를 예비하고 있단 말입니다. 사실 그것으로 권력을 잡아왔구요. 정의니 팔굉일우니, 공영이니, 침략자 왜놈들이 즐겨 쓰는 말 아닙니까? 과연 정의가 있습니까? 자유가 있습니까? 평등이 있습니까? 있어본 일이나 있습니까?

404 사로잡히지 말아야, 사로잡히지 말아야지. 예술가도 어떤 면에서는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이다. 그러나 자유는 쓸쓸하고 고독한 거야.

'머리로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인가, 제자인가]  (0) 2020.12.01
[토지15 - 박경리]  (0) 2020.11.23
[토지14 - 박경리]  (0) 2020.11.22
[내 미래의 직업은?]  (0) 2020.11.02
[토지13 - 박경리]  (0) 2020.11.02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시간과 물질과 수고를 드리지만 그건 절대 손해가 아니라 이익이다. 세상과의 관계가 멀어졌고 가치관이 달라져서 가까운 사람의 수는 줄고 외면되지만 손해가 아니고 이익이다. 이 드러난 비밀을 아는 것에 기쁘다. 나는 부족하지만 완전한 푯대로, 삶은 흔들려도 영혼은 흔들리지 않을 것을, 믿음으로 구하며 걷는다.


37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어떤 손해를 입었는지 글로 써 보라. 예수님을 따른 탓에 삶이 어떻게 흔들렸는가?

119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말하지만 신약에서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라고 말한다.

180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라는 말씀이 명령이 아니라 초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91
남김 없이(No Reserves).
후퇴 없이(No Retreats).
후회 없이(No Regrets).

'머리로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16 - 박경리]  (0) 2020.12.11
[토지15 - 박경리]  (0) 2020.11.23
[토지14 - 박경리]  (0) 2020.11.22
[내 미래의 직업은?]  (0) 2020.11.02
[토지13 - 박경리]  (0) 2020.11.02


지난 14권부터 유난히 읽기 어렵다. 모르는 역사, 모르는 한자어에 일어까지... 구멍들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390 "대저, 잔인성이란 용기 있는 자보다 용기 없는 자의 속성인데, ... 그 나라는 변혁이 없었고 섬나라, 가두어진 상태, 그 속에서 칼로 길들여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역과 선택이 없는 용기란 오로지 복종하는 그것인 게야. 그런 틀 속에 있다가 틀이 빠져버리면 어떻게 되겠나? ... 대륙에다 개미같이 풀어놓은 군대, 그들을 짐승으로 만들지 않으면 악귀로 만들지 않으면 어쩌겠나."

'머리로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16 - 박경리]  (0) 2020.12.11
[팬인가, 제자인가]  (0) 2020.12.01
[토지14 - 박경리]  (0) 2020.11.22
[내 미래의 직업은?]  (0) 2020.11.02
[토지13 - 박경리]  (0) 2020.11.02


일본은 왜 침략하고 싸우는 지 그들의 민족성, 역사에 대해 논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상황에도 남녀의 사랑, 갈등, 고뇌로 이뤄지는 인생.
첨예한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248 그건 남성 여성의 구별에서 재기되는 것이기보다 인간성의 문제가 아닐까요? 약자니까 나보다 약한 자가 있어주기를 바라는 심리, 일종의 잔인성이라 할까요? 부당한 독재자나 암우한 군주가 살생을 일삼는 것도 바로 그 심리 때문일 거예요.

288 ... 이 여인을 사랑하기보다 이 순간을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기쁨이 그를 겸손하게 하였고 양보하게 했을 뿐이다. 소유하자는 생각도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가타는 이미 소유했다는 확신 속에 있었다.

289 기뻐서 눈물이 난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기쁨이란 슬픔인지 몰라. 많이 슬플 때, 지독하게 슬플 때, 그런 때는 마음 바닥에 좁쌀알만 한 내 실체를 잡을 수가 있어서 역설적인 얘긴지 몰라도 평화랄까 그런 비슷한 것이 있을 수도 있더군. 유치하다고 웃지 말아요.

'머리로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인가, 제자인가]  (0) 2020.12.01
[토지15 - 박경리]  (0) 2020.11.23
[내 미래의 직업은?]  (0) 2020.11.02
[토지13 - 박경리]  (0) 2020.11.02
[디브리프 Vol.2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 삶]  (0) 2020.10.29


호기심, 도전, 경험 등.
청소년 대상의 도서지만 평생 직장의 개념이 약해지는 시대에 어른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젊은 과학자의 생각과 어떤 것을 도전했는 지 그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공통된 이야기는 자신도 지금의 위치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관심(호기심) 가는 일에 열정을 쏟다보니 기회가 왔고 기회를 잡은 것.
나이를 먹어갈수록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지기도 한다. 하지 않는 것보다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119 나는 한 번도 창업을 꿈꿔왔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내가 꿈꿔왔던 삶이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지금 내가 꿈을 이루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늘 하고 싶은 일과 연구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그것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0 인생은 순간순간의 연속이고, 우리는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매순간 이미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이때 내 선택이 틀리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고 주변의 조언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가치관'과 '나의 선택과 결정에 대한 믿음'이다. 그래야 결정에 책임감을 느끼고 삶에서 내가 중심이 될 수 있다. 또한 선택을 잘못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실패란 말은 없다. 단지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하였을 뿐이다. 혹시 여러 번 성공하지 못하였더라도, 내가 선택한 것을 위해 노력하였다면, 그 경험은 성공을 위한 하나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수많은 경험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 극복해 내면 그게 바로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욕심 안 부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믿음과 인내심으로, 서로 의지하며 사사로운 잘못은 이해하고 웃어넘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다.

13 내일이 없는 아비 어미의 자포자기한 생활, 자포자기한 사랑 때문에 아이는 배도 안 부르고 이빨만 썩을 사탕을 먹게 된다. 떡 한 쌀, 엿을 골 엿기름 한 줌이 없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없는 것이 어디 그것뿐일까. 코딱지만 한 남의 곁방살이, 처마 밑이 부엌이고 아궁이에 지필 나무 한 가치 없고 간장 된장도 사 먹어야 하는 뜨내기 살림, 아이 입에 사탕만 물리던가? 돈 생기면 허기부터 달래려고 우동을 먹게 된다. 우동만 사 먹는가? 환장한 가장은 야바위판에 주질러 앉아 돈 털리고 호주머니 바닥 털어 술 사 먹고 돌아와서 계집자식 친다. 내일이 없는 뜨내기, 그들은 모두 허무주의자다. 허무주의는 소비를 촉진한다.

131 ...얻는 과정에서 잃어가는 과정을, 아니 얻었기 때문에 잃어야 하는 과정을 서희는 시시각각 느낀다. 팽창에서 위축의 과정으로 들어선 육체적 자각과 더불어. 그 무섭고 끈질겼던 집념은 다 어디로 갔는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