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대로 가지 않아 슬플 수 있지만, 선택에 후회가 없다면 잘 산 거지.

71 대체 그건 무엇일까요. 호령하고 뽐내고 남을 짓누르는 것 말입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일까요? 자유와 평등과 정의, 잘난 사람들 걸핏하면 흔들어대는 깃발이지만요, 그것은 거의가 불순합니다. 우월감이 딱 자릴 잡고 있거든요. 지배를 예비하고 있단 말입니다. 사실 그것으로 권력을 잡아왔구요. 정의니 팔굉일우니, 공영이니, 침략자 왜놈들이 즐겨 쓰는 말 아닙니까? 과연 정의가 있습니까? 자유가 있습니까? 평등이 있습니까? 있어본 일이나 있습니까?

404 사로잡히지 말아야, 사로잡히지 말아야지. 예술가도 어떤 면에서는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이다. 그러나 자유는 쓸쓸하고 고독한 거야.

'머리로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인가, 제자인가]  (0) 2020.12.01
[토지15 - 박경리]  (0) 2020.11.23
[토지14 - 박경리]  (0) 2020.11.22
[내 미래의 직업은?]  (0) 2020.11.02
[토지13 - 박경리]  (0) 2020.1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