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빙하가 파도에 부서진다. 온난화로 녹아내리니까..

뒤> 쓰레기 바다.. 플라스틱 빙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가장 직관적으로 와닿은 작품.


그리고 내 긴장을 완화시켜준 두 작품.

<올해의 작가상 2016>

김을 작가의 '갤럭시'
다양한 모습과 생각이 모여 우주를 이룬다.  다양한 존재와 조화에 대해 생각해본다.

"흩어져 있는 수천의 개별성들을 소환하여 하나의 표현으로, 하나의 형상으로 집중" - 헤겔

함경아 작가의 '악어강 위로 튕기는 축구공이 그린 그림' 

"이상한 말을 해서 무서워 울었어요."
"I WAS SCARED AND I CRIED."
"그때 북한 경비대가 저를 보았어요."
"NORTH KOREAN POLICE SAW ME."
..... 하나씩 읽어보며,
가만히 한동안 서서 움직일 수 없었다. 무언가 묵직했다.

믹스라이스, 식물 그래비티

<공예공방>
시간을 '두드리다' 'Knocking' Time
공간을 '주무르다' 'Kneading' Space
관계를 '엮다' 'Weaving' Relationship

김수자 '마음의 기하학'

이번 전시는 가만히 서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잔잔하고 느리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과 저릿한 아픔과 따뜻함으로 채워졌다.

잠시 조용한 디지털도서관에 들려 책을 구경하고 쉬었다.

항상 이공간에 들어서면 프레임안의 전경이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진다.

날 좋은 가을날 야외로 나들이 갔을까? 다른 때보다 한적한 미술관 공간이 더 울림을 준 것 같다.

호안 미로의 초기작. 형체는 실체적이지만 색상은 단순하다.

시를 사랑한 호안 미로.

황금 깃털을 가진 도마뱀의 두 버전.

도슨트를 해주신 분에게 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정성이 묻어나와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저 파란 점, 동그라미를 이어그린 꽃같다. 왠지 끌렸다.

가장 큰 작품에서 다시 만난 파란 점.

각 방마다 작품에 맞춰 벽색이 달라진다.

음악을 사랑했다는 호안 미로.
음악과 음악에 흥겨운 사람이 있는 듯.

호안 미로 작업실의 실제 물건을 전시.

유족이 무료로 대여해준 그림이 다수라고.

호안 미로와 안익태의 우정으로 그 자손에게까지 한국이란 매우 특별하단다. 이렇게 특별대우를 해주고 그런 전시를 볼 수 있었던 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

"꿈을 그린 화가" 전시 주제의 대표 그림.

기념품을 파는 아트샵. 휴대폰 케이스를 사고 싶었는데 LG폰은 취급하지 않아 아쉬었다 ㅜㅜ

2시간 가까이 도슨트를 듣고 다시 훑어보느라 다리가 무지 아펐지만..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배도 안고프고 힘이 솟는 기분으로 나왔다. 간송 전시 이후에 오랜만에 좋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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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충전받는 기분이었어☺

간만에 영화 연속 2편 관람.

둘 다 보고 싶었던 영화다.시간이 잘 맞아 떨어졌고 두 편 모두 6000원 이벤트 중.
4월 중에 사용 가능한 카드할인, 쿠폰 할인, 소멸예정포인트 사용.

4등 ♥
엄마가 아들에게 하는 말.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서툰 어른들 덕분?에 잃어볼 수 있었고 본인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축복인 것 같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신은 죽지 않았다 2 ♥
1편 마무리가 좀 그랬지만 깊은 자극을 받았다. 성경 공부를 해야겠다 맘 먹고 1년 과정을 들었다. 세상을... 사람들 생각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편은 어떨까?

==================
1편에서 나왔던 인물들이 반가웠다.렌타카 시동 문제와 시종일간
God is good.
All the time.
얘기했던 목사님,
회심한 중국인 유학생 마틴,
신앙이 흔들린 파워블로거 에이미 등

좀 더 직설적인 내용이 좋았다.
나를 포함한 침묵하는 기독교인에게 도전이 되도록~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끝까지 계시길~



광복 70주년 기념 간송문화전이 무료입장이라는 소식에 가봤다.
간송 미술전시에 대해 들었지만 아무런 감흥이 없으면 어쩌나..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내가 그런 수준일까봐. 그래서 다시 관심을 안 갖게 될까봐.. 그런 이상한 두려움.

이번 무료 입장이라는 소식에 시험해 볼 기회였다. 밑져야 본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공연장 설치가 한창이었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다~



줄이 엄청 길었다. 그냥 돌아갈 수 없으니 뒤를 이어 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정말 다양하게.. 아이들도 많고 어르신도 많고. 어수선하고 줄을 이어 가느라 여유롭지 않았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림에 푹 빠져들었다. 가슴이 벅차고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지만 먼가가 있었다.
특히 대나무. 그린 사람의 마음이 느껴졌다. 고요하고 여린 대나무, 바람이 휘몰아칠 때 대나무, 대나무통, 눈 온날, 비오는 날을 힘차거나, 자유롭거나, 여유롭거나, 풍성하거나...

한적한 날 다시 와야겠다.



노예 12년 (2014)

12 Years a Slave 
8.1
감독
스티브 맥퀸
출연
치에텔 에지오포,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브래드 피트, 루피타 니용고
정보
드라마 | 미국 | 134 분 | 2014-02-27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2014.03.18

봐야지 봐야하는데... 예매했다 다른 일정으로 취소하고

계속 미루기만 했었는데 GCV ACADEMY AWARDS 이벤트를 보고 이때다 싶어 영화를 봤다.

이벤트 중인 영화는 노예12년, 그래비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블루 재스민.

그래비티는 2D, IMAX3D로 두번이나 봤고 블루재스민도 봤고~

노예12년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둘 다 보고 싶은 영화였기에 좋은 기회 ㅎㅎㅎㅎ



인신매매범에게 속고 갇혀서 매맞고, 배에 실려 갈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솔로몬 노섭.. 그가 플랫이 되었을 때... 

자신의 이름을 잃음으로 존재가 없어지고 하필 음표 반음내림, 플랫처럼 내려앉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현명하지 않을 수도 있고 위험하지만

행동했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했다.


장면 중간중간 백인 주인이 주일이면 가족과 노예를 모아놓고 성경말씀을 읽어주는데

사랑과 자비의 말씀을 들려주면서 노예를 부리는 아이러니가 강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솔로몬이 같이 일하던 동료가 죽어 묻어준 이후, 

다같이 모여 요단강 찬양으로 애도할 때

솔로몬의 굳게 닫은 입이 열려 함께 부르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가장 먹먹하게 느껴졌다.

어떤 의미일까...? 죽음에 대해, 처지에 대해... 그리고 소망에 대해... 

솔로몬에게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크게 임펙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억압받는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나에게 어떤 편견이 있는 지 돌아볼 수 있는 영화였다.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말라

저자
김명주 지음
출판사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2-07-23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래서 더 진실한 아프리카의 역사 이야...
가격비교



이 영화를 볼 때 의도하지 않았는데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를 

너무 읽히지 않아 일주일 넘게 잡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을 덮기로 했다.


책에선 백인의 기준으로 정당화 되고 미화된 일들을 고발하듯 얘기하고 있다. 

다 읽지 않았지만 읽기 힘들었던 건 그것이 백인의 일이라고만 얘기할 수 있는가였다.

그 누구도 어느 하나 또는 몇 가지 원인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까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중간중간 잘못됨을 비판과 조롱, 비꼬는 듯한 문장은 독자가 함께 동조하길 바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잘못된 일에 대한 분노는 독자 각자에게 맡겼다면 좋았을텐데..

가수가 이별노래와 같은 슬픈노래를 부르면서 울음이 터지는 것보단

애써 꾹꾹 누르며 절제하여 부르는 노래가 듣는 이에게 더 아프게 느껴지는데....


아프리카의 문제와 역사에 대해서 알고싶다.

요즘과 같이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다른 책을 찾아볼까 한다.








  



인사이드 르윈 (2014)

Inside Llewyn Davis 
8.3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단 필립스, 로빈 바틀렛
정보
드라마 | 미국, 프랑스 | 105 분 |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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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무비꼴라쥬Day 영화로 5천원에 볼 수 있다는 유혹에 이끌려 관람.

우울한 분위기지만 중간중간 웃긴 요소들..

구제불능이라도 응원하고픈 주인공..
특히 오디션에서 부른 헨리왕과 제인여왕은
인사이드 르윈, 주제를 담은 부분이라 그런가
노래 가사들이 왜이래 하며 그 맛을 모르는 나에게
울림이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노랭이 누릉지 고양이!!!!!
영화에 큰 기여한 요소이면서 훌륭한 연기력
보는 이에게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에겐) 행복감을 줬다.

끝이 혼란스러워서 그런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5천원이니까 봤다'라는 웅성거림..
난 저렴하게 멋진 영화를 봐서 좋았는데~


사람에 다해 인생에 대해 비극적이지만 교훈적인...
먼가 철학적으로 느껴졌다.
인터넷에 멋진 후기와 분석글을 보면서
다시 그 여운을 느끼면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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