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러스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쓰여진 경제학 논문의 묶음집. 어렵지만 좋은책~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 읽기 어려웠다.
인용문으로 쓰인 경제학자들의 저술이나 신화, 성경까지도 문구의 앞뒤를 알아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나중에 지식을 너 쌓고 다른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
'신은 태초부터 득실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 왔다. ... 하지만 올바른 행동과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고, 실제로 우리 대부분은 그것을 알고 있다.' p.56'어떤 경우에도,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도, 이처럼 공평무사한 대우는 가장 유효한 이익을 낳는다. ... 나는 애정을 단순히 하나의 변칙적인 힘, 평범한 경제학의 계산을 모조리 무효로 만들어버리는 이상한 힘으로 보고 있다.' p.61
이 구절에서는 세월호가 생각났다... 그리고 세월호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생명을 생산하는 긍적적인 노동,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 그리고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고흐의 <영혼의 편지>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지...
'우리는 불량배를 교묘하게 다루는 체계보다는 정직한 사람들을 발전시키는 체계를 찾는 편이 낫다. 우선 학교를 개혁해야 한다. 그러면 감옥을 개혁할 필요가 거의 없러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93
'긍정적인 노동은 생명을 생산하는 노동이고, 부정적인 노동은 죽음을 생산하는 노동을 말한다. 가장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노동은 살인이고, 가장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노동은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이다.' p.183
'절대적 소비야말로 생산의 목적이고 극치이며 완성이다. 게다가 현명한 소비는 사실 현명한 생산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다.' p.185
'<생명을 제외하고는 어떤 부도 있을 수 없다>... 가장 부유한 나라는 최대 다수의 고귀하고 행복한 사람을 양성하는 나라이고,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생명의 기능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여 그 인격과 재산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에 유익한 영향을 최대한 널리 미치는 사람이다.' p.197
'빈자가 식량을 얻지 못하는 것은 부자가 자신의 부를 붙들고 놓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부자가 그것을 비열하게 쓰기 때문이다. 부는 힘의 한 형태다. ... 인간에게 용기와 지성을 준 신의 의도는 부를 낭비하거나 남에게 나누어주라는 것이 아니라 그 부를 사용해서 인류에게 봉사하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잘못에 빠진 자들을 구해 주고 약자를 도와주라는 것이다' p.200
'먹고살 권리도 주장해야 하지만, 그보다 큰 소리로 주장해야 할 것은 거룩하고 완전하고 순수한 권리인 것이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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