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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서로의 마음의 떨림이 하나가 되지만
순정은 영혼의 떨림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오.
서수철과 오순덕.
위안부, 한센병, 징병, 전쟁, 노역, 생체실험..
비굴해도 죽고싶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그들이어야만 한다고 옆에 있던 사람들은
그들을 살리기 위해 죽었다.
그들한테는 '순정'이 생명줄이었다.
역사에 대해 알아도 그 아픔에 대해선 얼마나 알았을까..
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소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이라도 현실이 소설보다 덜 했을까..
분노.. 불의에 대해 잘못한 것에 대해 밝히는 증언을 하기 위해 살아남았다.
지금도 위안부와 독도, 일본의 많은 악행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얼마나 무관심했나 싶다.
하춘희가 위안소 친구들에게 강조했고 오순덕이 서수철의 편지에서 부탁했던 말
특히 역사 공부와 글 공부를 많이 시켰으면 하오.
- p.257
지금 우리에게도 그러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을 감사하면서 살자..
후손들은 알고 있을까?
당연히 누려야 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절절하고 간절했던 소원이었음을.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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