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신경장애 환자들의 임상사례...
가끔씩 추천도서로 올라올 때마다 제목이 특이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지 도서관에서 너덜너덜해진 책을 빌려왔다. 그리고 생각보다 두꺼웠다.
신경장애 환자들에 대해 그들이 보통 사람들과 같도록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에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구나 싶었다.
'어디가 잘못된 것'을 알려주고 고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좋은 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할까?....."...신경심리학상으로 봤을 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니, 거의가 아니라 전혀 없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견지에서는 할 일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p.74~75
"행동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괴테는 말했다. .... 단 하나라도 좋으니 무언가 돌파구를 얻기만 한다면 '무'였던 세계가 '전부'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충동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p.125
우리 정상인들은 마음속 어딘가에 속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잘 속아 넘어간다. ('인간은 속이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에 속는다.')
p.166
도대체 저능아들에게서 발견되는 특히 흥미로운 측면은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의 '질'과 관계가 있다. 게다가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높아지기까지 한 마음의 '질'이다. 그들의 마음은 설령 '지능상의 결함'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이외의 정신적인 면에서는 흥미롭고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는 저능아들이 가진 마음의 '질'을 인정해야 한다.
p.321
성공의 비밀은 좀더 특별한 곳에 있다. ...
"야나무라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한 일은, 그의 영혼을 내 영혼으로 여기는 일이었다. 교사는 아름답고 정직한 저능아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의 밝은 세계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p.426
역자후기 말미에 저자에 대해 이렇게 써있다.
그는 병보다는 인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인간적인 의사....
그는 병보다는 인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인간적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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