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인듯 하면서 소설 같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발표된 6개의 이야기는 각각이면서 함께인듯(5개만?)...
모두 쉽지 않았던 살아내는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첫 이야기부터 우울하고 다운됐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그렇기에 나와 다른 이들과의 동질감으로,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의 보편성처럼 느껴져 점점 담담해지는 느낌이었다.
모두에게 사정이 있고 나름의 고심과 노력, 뒤늦은 깨달음과 후회가 있다. 그리고 모두에게 받을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서 위로와 이해, 따뜻함를 얻는다.
완의 생각에 유학생이란 낯선 땅에 옮겨심은 나무가 아니었다. 화분 속 식물처럼 자신에게 흙을 제공하는 화분의 크기만큼만 뿌리를 내렸다. p.84
서로 이용하지만 거짓은 끼어들지 않는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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