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을 좋아하고 역을 만들기 위해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 다자키 쓰쿠루.
16년이나 지나고 본인의 의지보다는 새로 만난 여자의 권유로.. 절교를 당한 네 명의 고향 친구들에게 그 이유를 들으러 떠났다.
그리고 하나씩 알게되는 사실들.. 하지만 숨겨진 수많은 진실.
끝까지 읽고.... 생각하면서 떠올린 건
사랑이 변한게 아니라 사람이 변한거라는... 사람은 변하지만 그 마음은 남아있다....?? 모르겠다 ㅎㅎ
방향 감각을 잃은 사람처럼 쓰쿠루는 같은 장소를 그저 빙글빙글 맴돌았다. .. 그러는 사이에 그의 사고는 이윽고 대가리의 홈이 문드러진 나사처럼 앞으로도 뒤도로 나아가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p.43
"기억을 어딘가에 잘 감추었다 해도, 깊은 곳에 잘 가라앉혔다 해도, 거기서 비롯한 역사를 지울 수는 없어."
....
"... 역사는 지울 수도 다시 만들어 낼 수도 없는 거야. 그건 당신이라는 존재를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p.51~52
자신을 떠나는 것. 자신의 아픔을 타인의 것으로 바라보는 것. -p.54
질투란, ...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인 감옥이다. ... 스스로 거기에 들어가 안에서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철창 바깥으로 던져 버린 것이다. -p.60
냉정하면서 언제나 쿨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다자키 쓰쿠루.
...
그냥 습관적으로 자신이 끌어안은 무게를 좌우 지점으로 잘 배분할 뿐인 거야. 남의 눈에는 산뜻하게 보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야. 보기보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 그리고 균형을 잘 잡는다고 해도 지지점에 걸리는 총 중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아. -p.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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