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색이 빨간실의 빨강도 아니고 하트 핑크도 아니고 은색이었다~ 반짝이는 찬란함인가 ㅎ

볼퍼팅어 루모와 상어구더기 폴초탄 스마이크의 모험이 펼쳐진다. 루모가 아기 때부터 사랑의 짝을 만나는 청년기까지.. 폴초탄 스마이크는 루모를 만나 말을 가르치고 전투 이야기로 싸우는 법을 가르치고... 등등 가르치면서 두 가지 수수께끼로 루모가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들기도 했다.

"벽을 뚫고 나오는데 못이 아닌 것은?"
"몰라요."
"난 알지. 하지만 네가 찾아보면 좋겠구나." 
(p.99)

"그럼, 자...... 길수록 짧아지는 게 뭐게?"
"몰라요."
"네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믿는다." 
(p.234)


탐욕, 거짓, 폭력, 어둠의 마법, 정신병... 너무 어두운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게 주인공 루모의 바보같은 선한면을 부각시키는 걸까.. 그리고 그런 루모를 좋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버렸다. (나무조차도)

모험 초기에 잔인한 외눈박이 거인족에게서 자신을 포함한 많은 이들을 살리기 위해 거인족을 죽이고 상처입히고 나서 스마이크와 한 대화, "더럽게 끝냈어요."라는 루모의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천페이지 정도 꽉꽉 채운 이야기만큼 어디로 그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등장인물(사람은 아니지만)마다 사연을 얘기해주고.. 그런 이야기도 있구나 싶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먼가 풍자적이기도 하고 유머인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작가의 상상력이 어마어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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