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우물, 반점 등으로 연결점을 가진 사람들의 비현실과 현실의 세계가 이어졌다. 현실과 비현실의 관계가 이해되진 않아도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든 무엇이든 해본다.
읽는 속도가 붙어서 금방 읽었다. 너무 기대가 컸을까, 1Q84를 먼저 읽어봐서? 그냥 하루키스럽다.
1권
132 날 수 없는 새, 물이 없는 우물, 나는 생각했다. 출구가 없는 골목, 그리고.......
229 "그렇지만요, 태엽 감는 새 님, 인생이란 게 원래 그런 게 아닐까요? 모두 어딘가 어두운 곳에 갇혀서, 먹을 것이랑 마실 것을 빼앗기고, 점점 천천히 죽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조금씩 조금씩."
286 소위님, 이 전쟁에는 대의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건 단지 서로 죽이는 살육입니다. 그리고 짓밟히는 것은 결국 가난한 농민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사상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 서민은 그저 아침부터 뼈 빠지게 일하고, 그것으로 먹고 살아가는 게 고작입니다, 소위님. 그러한 사람들을 의미도 없이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이 일본을 위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2권
276 "미워한다는 건 길게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와 같은 것이에요. 그것이 어디에서부터 드리워졌는지, 많은 사람들의 경우 본인도 잘 모르죠. 그것은 양날의 검인 거예요. 상대를 베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베이죠. 상대를 심하게 베인다는 것은 자신도 심하게 베인다는 것을 의미해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죠. 그러나 버리려고 해도 그렇게 간단히 버려지지 않아요. 오카다 씨도 주의하세요. 그것은 정말로 위험해요. 한번 마음에 뿌리박힌 증오를 떨쳐버린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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