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는 이유>를 읽고 진지하고 긍정적인 느낌이 남아있어서 강상중의 책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나쓰메 소세키 <마음>의 '나'와 토마스 만 <마의 산>의 '한스 카스토로프'의 평범함과 진지함을 예를 들어가며 그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라 얘기하고 있다. 글 안에서 깊이 고민하고 우리에게 호소하는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려는 작가를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서 왜 도쿄대학에서 세이가쿠인대학으로 옮겼는지 궁금해왔다. 그 이유가 작가의 후기에서 말해줘서 궁금증이 풀렸다. 현대화, 디지털화로 급격하게 변하는 도쿄대학은 시간이 멈춘 듯한 '다보스'가 될 수 없기에 미션계의 세이가쿠인대학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 곳에 '다보스'를 만드는 것을 성공했을까?
이걸 읽고 최근에 읽은 일본 도서 <익사>에서도 <마음>과 일본전쟁을 소재로 이야기한 것과 <여자 없는 남자들> 중 '기노'에서 상처입은 마음을 내버려둠으로 비워버린 마음으로 인해, 사람이 찾아 쉬고 뱀까지 찾아오는 이상한 현상에 문제를 느끼고 홀로 떠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했던 기묘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기노에게 떠나 혼자 있던 시간이 '다보스'에 머문 시간이었을까...
이렇듯 일본 사회의 문제(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지식인들이 나서서 책을 통해 자각하길 원하며 극복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 같다.
나쓰메 소세키나 토마스 만이 그려낸 것은 이른바 '마음을 상실하기 시작한 시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은 이미 '마음이 없는 시대'의 마음을 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1
먼저 세계화의 진행과 더불어 사람들의 가치관이 더욱 다양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획일화 되면서 '대안'에 대해 사고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진학, 취직, 수입, 사회활동, 인간관계, 연애, 혹은 취미나 생활 방식 등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하고, 어떻게 일하면 존경받고,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져야 멋진가.... 66
일본어로 '바쁘다'라는 글자에는 '마음'이 '멸망하다'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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