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의 이야기는 극에 달하는 잔혹함을 보여줬다. 그런데 얼마전 기사로 접한 '시리아 감옥 수감기'는 말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일부 말로 할 수 있는 이야기로 표현했다.
새로운 인류가 나타나거나 외계인이 나타나지 않아도 이대로 가단 자멸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세상엔 아름다운 이야기, 선이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지하철 취객을 구하다 희생한 일본 유학생 故 이수현처럼. 뉴스로 다뤄지지 않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는 건, 우린 아직 그런 일들을 뉴스거리로 다룰만큼 신기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115 선입견을 버리고 뭐가 나타나는지를 잘 봐라.
155 ... 국제 사회는 수백만의 인명보다는 수천 마리의 고릴라를 더 신경 쓰는 법이었다.
163 도로 양쪽에 숲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깊고 광대한 숲 속에 인간이라는 작은 동물이 만든 짐승의 길이 사라질 듯 말 듯 가느다란 선이 되어 가까스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었다.
361 "너랑 친해지고 나서도 난 전혀 위화감을 못 느끼겠는데, 한국인이랑 일본인 사이에 뭔가 다른 점이 있어?"
...
"하나 들어 보자면... 우리나라 사람만이 사용하는 특별한 감정이 있긴 해. 이건 미국인도 중국인도 일본인도 모르는 마음의 이상한 작용이야. 한국어로는 '정'이라고 해."
415 "무서운 것은 지력이 아니고, 하물며 무력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는 그것을 사용하는 이의 인격입니다."
670-671 "그러고 보니, 이전에 뵈었을 적에 박사님은 우리 인류를 '제노사이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셨는데..."
....먹구름이 잔뜩 낀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한줄기 광명을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아무 담보물도 없이 자기 목숨을 위험이 처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구하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의 플랫폼에서 떨어지는 외국인을 구조하거나 아니면 목숨 걸고 신약 개발에 뛰어든다던가,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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