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의 고민, 투쟁, 고집, 자부심(자랑?)이 들어있다. 강함과 단단함은 자신을 설득하고 실행하는 힘이 될 수 있지만 남의 맘을 얻기에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사회과학에 대해서 잘 모른다. 스콧 니어링에게 수업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갔다. 책 중의 어느 학생의 말처럼 질문을 던져준다. 현재의 문제점에서는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었지만 스콧 니어링의 방향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했다.
사상과 가치를 피력하는 단체는 친구가 아니라 혁명의 전사, 투사를 원한다. 공감이 아니라 복종을 원한다는 글이 나온다. 전부를 따르지 못하면 함께하지 않으면 힘을 싣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생각이 모두 같을 수 없다.
사람은 약한 존재다. 이상적인 길로 가면 좋겠지만 유혹에 쉽게 빠진다. 그래서 무슨 주의, 사상이 거대해지면 오염되고 타락한다. 서로 다른 존재와 마주하며 이해와 조정,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 조율할 힘을 유지할 수 있는,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떠올려본다.
헬린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을 읽어봐야겠다.
165 금세기 초에 발견된 새로운 기술들은 여론의 조작을 비누 제조만큼이나 손쉽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중의 사고를 세뇌하는 작업은 과학적 차원이 되어버렸다.
185 "나는 니어링한테는 관심 없습니다. 니어링이랑 나는 거의 모든 일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내 문제입니다. 그들이 니어링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면, 우리 누구한테도 똑같은 짓을 할 수 있단 말입니다. 이제 싸움에 나설 때가 된 겁니다."
248 나는 조수를 거슬러 헤엄치다가 성난 물결에 내동댕이쳐질지언정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이다.
355 우리들 가운데 일부는 방관자이고 일부는 협력자이지만, 모두가 희생자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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