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영혼 없는 노동을 하면 삶은 질식되어 죽어간다"
알베르 카뮈
직업의 의미와 돈의 의미가 퇴색되고 병들어가는 세상에 무감각해진다. 나는 어떻게 영혼이 살아있는 일을 하며 살아야할까?
먹는 것의 편리를 강조하며 식사준비 과정이 낭비라는 인식이 커졌다. 그래서 식당에서, 마트에서, 배달로 완성된 음식을 먹는다. 대부분의 끼니로 영혼 없는 음식을 먹고 있다. 단계를 줄이고 대면할 필요없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오히려 영혼을 죽이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한 일들과 기본적인 일이 삶의 기쁨이 되지 못한다. 더 크고 빠르고 화려해야한다고 광고에 세뇌당한다.
영혼을 깨워야한다.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54 현대 산업사회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사람들의 정신과 시간을 과도하게 앗아갑니다. ... 사실상 현대 산업사회에서 참된 여가는 노동시간을 절약해주는 기계의 증가량과 오히려 반비례한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닙니다. ... 이 모순은 우리가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결핍은 결핍을 충족시켜줄 기술 향상보다 언제나 더 빨리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91 나는 내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좀 더 소박하게 살고 싶다.
나는 가면이 아니라 진짜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
내겐 사람, 자연, 아름답고 전일적인 세상이 중요하다.
나는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126 기업은 단순히 상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기업의 전 과정은 사람들이 배워야 할 학습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8 곧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은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잘해온 노파에게 남편과 의견을 조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노파는 아주 쉬운 일이라며, 자신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결정하고 남편은 중요한 일을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여성이 예를 들어달라고 하자 노파는 가령 월급을 어떻게 쓸지, 아이들을 어떤 학교에 보낼지, 이사를 가야 하는지, 어디에 살지는 자신이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여성은 그러면 도대체 남편은 무슨 큰일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노파는 "큰 문제들은 남편 차지지. 그러니까 중국이 유엔 회원국이 될 수 있느냐, 아니면 미국 정부를 개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같은 것들이지"라고 대답했습니다.
188 과학은 무엇이든 다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도 없고 무의미하며 '우연적인' 존재라는 어두운 숲에서 인간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지는 못합니다. 현대 과학은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주적 우연', '무심한 진화나 자연도태의 성공적이지 못한 산물', '벌거벗은 원숭이' 같은 믿기 힘든 표현으로 답을 합니다.
189 이런 상황에서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 지금 삶보다 한발 나아진다는 희망은 다름 아닌 부자가 되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여행을 하며 달나라와 우주로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1 세번 째 과제는 앞의 두 가지 과제를 완수한 뒤에 가능한데 여기에는 최상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자아의 소멸, 각자가 느끼는 좋고 싫음의 소멸, 자기중심적인 모든 선입견이 소멸되는 경지를 말합니다. ... 그렇게 되면 자유를 얻게 되고, 만약 기독교인이라면 하느님이 이끄시는 대로 따른다고 말하게 될 경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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