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시아인을 얕잡아봤고 방심했다. 그래서 북한과 중국에게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한과 미국 측이 못지 않게 민간인을 학살하고 방관했고 잔인했다. 한국전쟁은 남북의 싸움 밖에 항일을 위한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아시아의 발판으로 삼은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전쟁에 일방적인 선악은 없다. 대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탐욕을 위한 살생이 뒤섞인 난장판의 슬픈 역사다. 그리고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아픔이다.



64 11월 말 중국군이 대규모로 참전했을 때, 맥아더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에서 중국 국민 전체"와 대결하고 있다고 다시 전보를 보냈다. 중국군이 전부? 맥아더는 그 유명한 "중국인의 인해"를 말하고자 했던 것인가? 래지널드 톰프슨이 올바르게 말했듯이, 그런 것은 결코 없었다. 1950년 말 북한에 있던 적군의 전체 수는, 맥아더 사령부가 중국군을 18개 사단으로 계산했는데도 국제연합군보다 결코 많지 않았다.

107 폴란드를 침공한 히틀러나 진주만을 공격한 도조 히데키나 쿠웨이트를 침공한 사담 후세인과 달리, 한국전쟁에서는 한국인들이 한국을 침공했다.

314 판단은 '관점'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지혜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객관성은 실로 감정이입을, 결국 아량을, 특히 역사의 손에 가장 심하게 당한 자들을 향한 너그러움을 뜻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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