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아침 QT 말씀이 시편 1편이었다. 악인, 죄인, 오만을 되짚으면서 오만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내가 가장 경계해야할 것, 바로 오만이다.

 

 

그날 점심시간 잠시 틈을 내서 '안나 카레니나' 8부의 막바지를 읽어내려가는데 

레빈이 깨닫는 과정에서 오만에 대해 얘기했다.

 

 

난 또다시 멈춰있었다.

동료들과의 불화.. 나의 신앙에서의 막힘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공부를 오래, 많이 했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깊숙한 곳에서 부터의 내 모습은 사실 오만했다.

 

그리고 오늘 2월 2일

무라카미하루키 단편소설 '잠'을 읽으면서

책 속의 주인공이 내가 앞서 읽은 책인 '안나 카레니나'를 얘기하는 부분이 나와 너무 놀라웠고,

'오만'이 나오는 부분에서 다시 놀라웠다.

이런 우연이...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 어떤 때는 좋지만, 어떤 때는 남들과의 벽을 세우는 일이 되버리곤 한다.

 

사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남을 속이지 말고 나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보듬어주고 들어주고 인정하고

나의 나약함을 숨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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