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나는 그녀로 인해 내가 잃은 것이 돈과 신뢰만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나는 삶과 화해하는 법을 잊은 것이었다.
116 .. 결국 내가 잃어버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 아무것도 끝나지도 시작되지도 않았으며,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시작한다기보다는 지금 이대로의 상태로라도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불분명한 용기였다.
187 나는 혼자였다. 혼자라는 것은 피가 끓고 눈이 부신 젊음이 있을 때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지 이제는 내 몸에 잘 맞는 껍질이었다. 그 껍질 속에서 나는 편안했다.
'머리로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C.S. 루이스의 순전한 교육 - C.S. 루이스] (0) | 2019.06.01 |
---|---|
[솔로몬의 반지 - 콘라트 로렌츠] (0) | 2019.05.19 |
[디어 라이프 - 앨리스 먼로] (0) | 2019.05.18 |
[젤다의 편에서 젤다를 읽다 - 젤다 피츠제럴드] (0) | 2019.05.02 |
[지지 않는다는 말 - 김연수] (0) | 2019.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