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서적을 읽다가 잡은 책이라 안그래도 쉽게 읽힌다는 책이 더 쉽게 읽혔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가 남긴 기록.
- "시인은 숙련된 킬러처럼 언어를 포착하고 그것을 끝내 살해하는 존재입니다." (p.8)
- 나는 슬픔은 느낄 수 없도록 생겨먹었지만 유머에는 반응한다. (p.9)
- 귀로는 사각거리는 댓잎소리를 들으며 마음으로는 그 아래 묻은 이들을 생각한다.
대나무가 되어 하늘을 향해 쑥쑥 자라나는 시체들을. (p.18)
- "그놈은 푸른 수염이다."
"무슨 수염? 그 사람 수염 안 길러."
은희는 교양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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