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욤비

저자
욤비 토나, 박진숙 지음
출판사
이후 | 2013-01-04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콩고 비밀 정보 요원에서 대한민국 난민이 되기까지 한국 난민 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6년이라는 시간은 그냥 흐른 게 아니었다. 구사일생으로 도착한 한국에서 내가 가장 먼저 맞닥뜨린 것은 외면과 의심, 그리고 거부였다. 그것이 믿음과 격려, 그리고 기회로 바뀌기까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016


그동안은 부당한 현실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다. 고향 땅을 떠난 도망자, 난민이라는 불안정한 지위에 나부터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게다. 하지만 가슴 속에 품고만 있던 목소리를 밖으로 꺼내니, 거침이 없었다. 나 자신조차 모르는 곳에 숨어 있던 용기와 자신감이 샘솟았다. - 193


얼마 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축구 팬이 "인종차별금지법"에 따라 영국 검찰에 기소되었습니다. 만약 같은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요?

.......

영국과 한국 가운데 "인종차별금지법"이 더 필요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 302


후세인 교수 사건이 집중적으로 보도된 뒤였기 때문에 대책위원회 활동도 그만큼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문득 후세인 교수가 '교수'가 아니었다면, 한국 언론이, 한국의 시민단체가 이만큼 문제 제기를 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어떻게 관심을 받았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어쩌면 곪은 대로 곪은 상처가 터지듯, 후세인 교수가 적절한 시기에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 것인지도 모른다. - 303


욤비: 콩고 속담에 "열매 따다 벌에 쏘여도 내려오면 다 잊는다"는 말이 있어요. 내 몸을 봐요. 여기 저기 벌에 쏘였어요. 온몬이 상처투성이일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나는 열매를 하나 땄어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땄어요. 난민 인정을 받았고, 가족들을 만났고, 일자리도 얻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죠. 그러니 벌에 쏘인 상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닙니다. - 317


편집부: 한국에서는 (난민이 되면) 뭘 받나요?

욤비: 음......, 스트레스? - 323


우리, 나와 상관있는 사람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범위를 만드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

가족들의 성장, 개구장이 조나단의 변화,

난민은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용기를 보여준 자라는 의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