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와 공월선,
김환과 별당아씨,
심금녀와 장인걸,
서희와 길상...
서로가 서로를 위하지만 우여곡절 속에 온전히 함께할 수 없어 애절하다.


87 지금까지,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만은 타인이었다. 오 년 동안 - 서희가 독단으로 일을 진행해왔었다. 그 독단은 서희의 의사였다기보다 조선에서 매입되는 토지에 관한 일엔 길상이 극단적으로 회피해온 것이 실정이다. 서희는 서희대로 얼마나 외로웠을 것인가. 그러나 서희는 의지로써 뻗쳐왔고 길상은 애정 때문에 뻗쳐왔다.

397 모래밭을 핥고는 물러가고 핥고는 물러가는 물결 소리만, 목마른 사람같이 핥고는 물러설밖에 없는 안타까운 갈증에 몸무림치듯 강물은 달빛 아래 일렁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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