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르침과 일화들이 좋았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온유했던 아버지 커피. 그 아버지의 아들 스탠리.
그가 걸어온 길과 방향은 옳다 그르다 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겠다. 그건 그분만 아신다. 나는 그분과 동행하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84 자유주의는 콘크리트로 석재를 대체하여 꼭 필요한 지혜로운 사람들 없이 해 나가려는 시도처럼 보일 때가 너무 많다.
86 아버지는 아칸소숲에서 나와 당신을 '자기 소유'로 주장한 고양이와 친구가 되었다.
88 따라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심령이 가난해지고 온유해지고 화평케 하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분의 나라로 부름받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거라는 의미입니다.
162 나는 성경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랐는데, 성경에 대해 기르치기보다는 성경을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JEDP(모세오경의 원전들)에 대한 학문적 논쟁들을 소개하느라 시간을 쓰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성경 텍스트를 읽게 했다. 그것은 내게도 멋진 기회였다. 나도 성경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이 배웠다.
213 ... 정신 장애자들과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93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당면한 난제가 우리가 말하는 바를 믿지 않는 것(이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교회나 세상을 전혀 바꾸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세상의 실제 모습을 알려면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변화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분명한 실체를 갖춘 교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 시작했다.
375 그러나 내가 볼 때,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답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505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일의 중심에는 모종의 망각이 있다. 내가 그 망각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통달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내가 받은 것에 매료된 나머지 내가 누군지 잊어버리는 지경에 이를 때가 있다. 그런 망각을 다른 말로 겸손이라 한다. 겸손은 선한 일을 부여받음으로써 가능해진 삶의 등에 올라타는 덕(virtu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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