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패거리들을 속이고 호텔로 뛰어들어간 리틀 제가 신나게 총질을 해대는 장면에선, 낄낄 소리까지 내서 웃어댔다. 웃다 문득 웃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66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해진이 얼마나 슬퍼하는지 충분히 느껴지는데, 그로 인해 귀가 다 먹먹한데, 가슴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105
확인한 결과, 나는 남자보다 여자가 좋았다. 등 뒤에 대한 육감이 남자보다 두 배로 뛰어나면서 겁은 두 배로 많다는 점에서. ... '짜릿함'을 상대편 용어로 번역하면, '두려움'일 테지만. 190
망각은 궁극의 거짓말이다.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완벽한 거짓이다. 206
누군가를 잃는 게 누군가를 죽이는 것보다 어렵다는 걸, 난생처음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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