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츠코와 사치코.
오가타 상과 지로.

아버지 오가타 상의 교육 방식과 사상을 바꿔야할 옛 것으로 강하게 반감을 드러내느 아들 지로는 아내 에츠코에게 복종과 헌신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아버지 못지않은 구시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일 땐 상대의 결정이 불안하고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이 보이는데, 자신의 일일 땐 이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여긴다.

남의 얘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대화 속에 반복되는 언급이 자주 나온다.
자동 응답기나 벽에 반사되는 메아리 같이 느껴진다.
요즘 표현으로 영혼 없는 대화로 느껴진다.
너랑 얘기하기 싫다라는 거절로 느껴진다.

각자의 길을 가는 것.
편하긴 한데, 괜찮을까?
'우리'가 점점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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