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99구를 관리하는 아이에게 속한 지식인들이 있다. 지식인들은 그들이 했던 일에 따라서 학자, 작가, 음악, 종교 등으로 불린다. 그 안에서 작가가 쓴 「죄인록」, 「옛길」, 학자가 쓴 철학서 「시시포스의 신화」, 그리고 「하늘의 아이」(누가 쓴 거지?)라는 4권의 책이 나온다.
초반에 나름 지식인으로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켜나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되고 흔적조차 남지않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하늘의 아이」 이야기는 중간중간 성경에 빗대어 언급된다. 창조부터 노아, 예수님.. 아이도 누군가에게 관리받는 구성원에 불과했고, 인정과 명예를 갈망했지만 약속도 기준도 상부 마음대로 결정되고 수차례 좌절한다. 아이는 목표를 위해 지식인들을 움직이게 하려고 당근도 쓰지만 자신을 죽음을 내세워 반항을 저지한다. 죽음이 수단만은 아니었다. 아이는 대의를 위한 죽음을 갈망한다.
극한으로 내몰린 사람의 날 것과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는지..
누구는 지옥과 같은 곳이라 여겨 탈출을 감행하고
누군가는 새출발의 장소로 삼고 들어온다.
모호하며 상징적인.
사람은 어리석고
헛된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나아간다.
집착일 수도 있고
버티는 힘일 수도 있다.
더 나빠지지 않길
조금은 나아지길..
533 타성은 순응을 낳고 적응은 힘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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