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단이라는 생소한 조직.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영화, 드라마, 소설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나라를 잃고 얼마나 다향한 조직과 있었고 그안에 거짓과 진실을 가를 수 없는 문제들을 두고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기반이 없다는 것. 그래서 그 위에 살고 세워지는 것들이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는 것. 그때 살았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와 다른 방향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불순자로 보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더군다나 자신조차 믿을 수 있을까 싶다. 살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위해 반은 미쳤어야 됐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생각과 이해를 갖고 있다. 그 공통분모를 갖고 모이지만 모두 공통분모를 바라보는 시각은 같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동지가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하는 세상을 정글이라고도 전쟁터라고 표현하기도 하지 않던가.
작가의 말로 이야기의 무게가 더해졌다. 당장 세상이 변하지 않더라도 내가 믿고 있는 것, 간절히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일이라고..
도저히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자꾸 쓰고 싶다. 360
어쨌든 결국 우리는 어제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 ... 늙다리들은 더이상 춤추지 못한다.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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