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 The Elegy of Whitness 를 미처 살펴보기 전에 책을 읽는 중에 '애도'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책을 덮으면서 더 확실해졌다.

애도 MOURNING에 대해 검색해봤다.
상실에 대한 슬픔에 대해 평정을 찾고 회복하는 정신과정.

대상의 상실을 부인하면 대신 자아 상실이 일어난다 한다. 그래서 현실을 받으들이고 충분히 슬퍼하는 것이 나자신이 다치치 않고 강해지는 길이 되는 것.



한강은 환부에 바를 흰 연고이자 흰 거즈라고 말했다. 난 소독약을 발라 일어나는 흰 거품도 느껴졌다. 그건 내 안에서 일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프고 슬퍼 눈물이 나기도 하고
가만히 조용히 바라보기도 하고
가슴 떨리고 미소가 나고 아름답기도 했다.


나도 애도가 필요했나보다.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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