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리뷰나 추천이 없는 책을 골라 읽어봤다. <지붕위의 남자> 제목 만으로 감도 안 왔다.

단편과 중편집.
책을 읽고 책 뒤표지의 작가의 말을 읽어봤다. 딱이다. 작가의 의도가 전달됐다.

소외 받는 사람, 상처 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존재는 알지만, 동정과 안타까움은 잠시고 나 살기에도 바쁘다고 잊고 산다. 그들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아프고 고민하는지 관심있게 들여다 본적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잘 접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고통과 절망만 있다면 중간에 덮었을지도... 각 이야기는 나름 그들 스스로 아픔을 위로하기에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라이따이한(베트남전 한국인 혼혈아),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인, 다문화 가정.
외도, 이혼, 사별, 한부모 가정, 재혼 가정.
그들의 상처를 보듬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치유하는, 이 세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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