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학생 때 간간히 지나치듯 접한 시.
소설을 통해 사람이 좋아지고 시를 좋아하게 됐다.
소설, 시집, 영화, 다시 소설.
뒤에 남긴 참고문헌을 보니 충실하게 윤동주를 담기 위한 고뇌가 느껴진다.

남긴 흔적으로 채워진 이야기는 조금씩 다르다. 윤동주에 대해 더 좋아지고 그 때를 버티고 쓰러졌던 사람들을 보면서 더할나위 없이 평안한 세상에 생각없이 사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윤동주가 책을 읽으며 깨달은, 어느 시대에나 어느 곳에나 정의를 위해 크고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 지금도 다르지 않다 믿는다. 감히 그 안에 속하고픈 소망을 담는다.



한 편의 시가 완성될 때까지, 동주의 마음속에서는 무수한 격량이 일건만 좀처럼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24

바로 이러한 절망의 시대, 사람들의 지성과 감성이 모두 무너진 폐허와도 같은 시대, 더 이상 아무도 시를 쓰려 하지 않는 시대에, 동주의 시는 새로이 움트고 있었다. 161

앞날을 그려 볼 수 없다면 현재의 불안한 삶에라도 충실할 수밖에.....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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