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레스.
가해자와 피해자.
범죄와 분쟁의 판결.
처벌보다는 회복이 목표라는 말에서의 울림.

23 삶은 참으로 기묘한 방식으로 내가 재판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 내 삶의 많은 날들을 법률가인 동시에 범법자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  겉으로는 법을 통해 일을 하고 지하에서는 그 법에 저항하는 일을 할 때 내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분열을 경험했을지 잘 알 것이다.

남아공의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이 주요 내용이다.
그 취지는 사과와 중재를 도모.
악을 선으로 이긴다는 말이 떠올랐다
받은 그대로 갚아주지 않고,
그들과 같지 부류가 아님을 보여주는 진정한 복수.
과거를 잡고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결정.
진정한 법치 국가를 실현.

53 중요한 것안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희생자의 눈물을 기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해자들이 그들의 잔혹행위를 적어도 일정 부분은 인정하고 사면을 요청하면서 흘린 눈물을 기억하눈 것이었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그들도 우리 국민이었다.

경험의 누적되면 종종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가듯이 사건을 정리하고 판단하기도 전에 결론이 예상될 때가 있다.

81 '똑'은 항상 '딱'보다 먼저 나오는 식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종종 '딱'이 '똑'보가 훨씬 먼저 나오기도 한다.

87 정당화가 확실성에 대한 확인이라면, 발견은 지금까지 확실하다고 여겨졌던 것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117 그들은 단순히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들이 겪은 고통을 눈군가 알아주길 바랄 뿐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 당연한 일이 누구에겐 이상한 일로 여기며 산다.
그래도 우리에게 공통된 분모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거나 잊고 살기에 일부러 끄집어내야 그때서야 존재를 인식하기도 한다.
지식을 인식으로 전환,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해함으로 자신은 어떤지 돌아보게 만들기.
방법은 대화였다.

134 다만 용서할 권리는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했을 때에만 그 효력을 발휘한다.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가해자는 사면해줬다. 가해자가 사면을 위해 고백은 해도 진정으로 용서를 구한 일은 드물었다고 한다. 그래도 진실을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이제 그 사실을 가족이 알고 이웃이 알게 된 것 자체가 그들의 치뤄야 할 대가였다.

144 과거의 유산은 이제는 복수가 아닌 상호이해, 보복이 아닌 회복, 희생이 아닌 공생, 즉 우분투가 필요하다는 토대위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과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148 원칙적 목표는 처벌보다는 회복이어야 한다.

258 요약해서 강조하자면,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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