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중심엔 "달"이 있다.달과 연관된 것이면 운명처럼 받아들였고, 그것이 진짜 운명의 매개체가 되어 인연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연결되었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인생의 진리를 고민하는 과정이 의미있었다.





내가 그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떨어져 내리는 두려움이 줄어들지는 않았더라도 그 두려움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새로운 조망을 얻은 것이었다.

대화는 누군가와 함께 공 던지기 놀이를 하는 것이나 같다.

나는 어떤 사물 주위로 더 많은 여유를 남겨 두면 남겨 둘수록 그 결과가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에핑이 자기 스스로 결정적인 일, 즉 몇 가지 암시를 기초로 해서 이미지를 구성하고 내가 그에게 설명해 주고 있는 사물을 향해 자신의 마음이 여행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걸 해봤고 지금은 그게 모두 내 머릿속에 있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황무지 한가운데서 혼자 몇 달 몇 년씩 살아 봤지••••••. 일단 그러고 나면 평생 동안 그걸 절대로 잊지 못해. 나는 어디로도 갈 필요가 없어.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리로 돌아가 있으니까. 거기가 요즘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야. 아무도 없는 곳 한가운데로 돌아가서•••••.」

그 달은 캔버스에 뚫린 구멍, 다른 세상을 내다보는 하얀 구멍이 되었다.

여기가 있는 건 단지 저기가 있기 때문이야. 위를 올려다보지 않으면 밑에 뭐가 있는지 절대로 알지 못해. 그걸 생각해 봐. 우리는 우리가 아닌 것을 봄으로써만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돼. 하늘을 만지기 전에는 땅에 발을 댈  수 없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