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약혼녀 샤를로테를 사랑했던 괴테가 7주만에 쓴 소설이라 한다.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안하고 쉼 없이 베르테르의 마음을 쫓아 읽었다. 가슴 떨리게 벅차는 마음과 상처와 아픔이 그대로 느껴져서...



그러면서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갈망하네. 우리의 존재를 바쳐서라도 유일무이하고 거룩한 감정의 희열을 경험하려는 그 간절한 열망 말일세.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발걸음을 재촉해보아도 '저곳'이라는 이상이 '이곳'의 현실이 되어버리는 순간 모든 것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만다네. 43

그만큼 우리는 첫인상으로 기울어지기 마련이지. 아무리 터무니없는 일이라도 쉽게 설득당하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게다가 첫인상은 강한 점착력을 지니지. 그것을 수정하거나 지워버리는 건 예삿일이 아니네! 77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를 모색하고 싶은 욕망은 어쩌면 내 안에 잠재된 불편한 조바심의 또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네. 82

"아드님이 행복하고 좋았다고 자랑하는 그 시절은 언제를 말하는 건가요?"...
"한참 미쳐 있을 때였죠... 정신병원에 있을 때여서 자신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죠."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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