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지만 매장되지 못한 자들의 땅.
죽어서 평등해진 곳에서 그들의 사연을 얘기한다.

죽었지만 돈이 없어서 이래저래, 사건 사고를 당했지만 권력이 은폐시켜버려 폐기물처럼 내버려졌다. 그들의 사연은 정이 넘치기도 하지만 한이 담겨있다.

사람의 삶과 건물이 한꺼번에 강제철거라니.. 그런데 지어낸 이야기만은 아닐 거 같다.

어젯밤 와르르 쿵, 와르르 쿵, 하며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밤새 쉬지 않고 들렸다. 피로를 못 이긴 건물이 한 채 한 채 누워버리는 것만 같았다. p11

그렇게 붙은 가격표에 따라 취급되다 죽어서야 평등해졌다라... 조금은 우울해진다.

하지만 삶의 일부는 아름다웠고 아름다운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 둘은 서로 의지하며, 살 때는 길었지만 돌아보니 짧은 시간들을 보냈다. p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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