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다른 여자와 떠났다. 돌아와서는 우리 관계는 네가 변해서 틀어진거라면서 예전으로 돌아가달라고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담당하던 칼럼은 폐지당했다. 상실. 고통에 수개월 몸부림치다가 정신과 의사가 내 준 숙제를 시행한 수기?이다.
누군가 헤어나오기 힘든 늪에 빠졌을 때, 도와달라고 해서 손을 뻗어도 막상 그 손을 잡지 않는다. 아니 잡지 못한다. 문제에 휘말리면 봐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이렇게 막막한 때 '하루에 10분간 새로운 일'을 해보라는 의사의 숙제가 삶의 틈새를 만들어주게 되고 그 틈으로 조금씩 보고 듣게 만들어줬다. 잃은 것만 보는 눈을 이미 가진 것과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시선을 돌리게 했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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