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이나 고행길처럼 멸종된 새를 찾아나가는 이야기.

침묵. 물질주의.
추방과 도주.
기억, 사유...
모순.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

모든 것은 흘러간다.... 사라진다...

무엇인지 알수 없는 공감할 수 없는 표현들인데 막연하지만 싫지 않았다. 서툴고 투박한 느낌도 있었지만 꿈을 꾸듯 읽었다.


딱히 일을 할 이유가 없을 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 한가로움, 그것은 그들에겐 물과 공기와 같다. ..
야생의 삶은 문명의 관점에서 본 야만의 반대편에 있다. 그러한 시각에서 보면 오히려 문명이야말로 야만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88

저는 '빵과 포도주'와 화물숭배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를 놀라게 한 것은 그 둘의 유사성이었지요. 좀 전에 말한 오스트레일리아인 선교사가 화물숭배를 가리켜 질타했던 페티시즘은 오히려 문명사회에 팽배해 있는 물신숭배를 겨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소유의 품목이 아니라 생존의 바탕이 되는 것들을 자본화하여 무기로 삼으려는 자들이야말로 구약에 등장하는 악마적인 우상들의 현대적 모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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