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여행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었다. 아니 무한했다. 방안의 물건들을 살피나 싶으면 어느 순간 자기 안으로 빠져버렸다. 연상과 추억(기억), 상상으로 여행길 올랐다. 상상속 들판의 여인을 따라가다 '숙영'이라니 ㅋ
곧잘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찾고, 상상과 고뇌와 반성 사이사이 유머가 있었다.
방 여행이란 주제는 오히려 묻히고 작가의 상상과 유머가 톡톡 튀는 재미로 즐거웠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흥미로운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 그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기계적으로 글자와 문장을 따라갈 뿐, 이미 책은 안중에도 없을 때가 있다. ... 당신의 영혼은 자신의 짝인 동물성에게 책을 읽으라고 명령은 해 놓은 채, 정작 자신은 잠시 딴생각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지 않는다. 그러면 타자는 영혼이 더는 귀 기울이지 않는 책 읽기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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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뉴턴이 처음 만든 이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프리즘 가운데 자기애 프리즘만큼 강한 굴절력을 지닌 데다 매력적이고 생기발랄한 색채를 발산하는 프리즘도 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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