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잠시 있으려고 얇은 책을 찾다가 골랐다. 제목은 무지 많이 들었다. 「향수」를 쓴 작가구나.. 장 자끄 상뻬의 그림과 소년의 이야기가 잘 어울렸다.
어릴 때 할 수 있는 생각과 엉뚱함,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 땐 서럽고 분할 때 죽음을 생각하곤 했지 ㅋㅋ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했던 내가 불과 몇분 전에 일생을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사람을 보지 않았던가! 94
내 앞의 일 힘들고 낙심하다가도 나보다 상황이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되면 우리는 힘을 얻게 되고 감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다른사람이 겪는 큰 아픔보단 내 손가락 상처가 더 아프고 신경쓰인다. 다른사람의 아픔이 내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좀머씨의 마지막에서 떠오른 소설이 있다.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의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의 마테아의 삶과 그것을 풀어낸 작가의 시선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슬프지만 마냥 슬프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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