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위해 썼다는 환타지?소설이다. 기묘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 먼가 일본 소설 답게 일본스러운 이야기. 그냥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살아야 해. 꼭 쓸모 있는 일만 해야 되는 건 아니란다. ..." p18

나를 들여다보던 부모님의 '살아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샤워 물처럼 실제로 나를 치유해 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수많은 색으로 이루어진 무지개 같은 흐름이 내게 쏟아졌다. p50

예전에 수술을 하고 전신마취에서 깨어나면서 통증이 극심할 때.. 엄마가 옆에 있으면 잘 견디다가도 잠깐 자리를 비우면 고통이 배로 느껴지는 경험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간절한 마음, 기도의 힘..

이 세계는 설렘을 먹고 산다. p65

나이와 함께 죽음의 분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늘 옆에 있다. 다만 죽음의 추억이 늘어날 뿐. 그래서 자신은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을 뿐. p108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좋은 경치는 왜 그런지 타인에게 큰 힘을 준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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