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생활이 엉망이 된 주인공 사라가 고양이에게 입양됐다. 직장에서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야하고, 동거하는 남자친구와 잔인하게 헤어지고, 가족에 문제가 생겨서 챙겨하는 상황이었다. 고양이 시빌은 이런 사라를 구제하기 위해 입양했다. 동물보호소의 불쌍한 동물을 입양하는 것처럼.
시빌은 스스로 갇혀서 두려워하는 사라에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실천을 거부하는 사라를 계속 독려하고, 일단 시작하고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시작도 어렵지만, 변화를 맛보았는데도 지속하는 것은 더 어렵다. 지속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사라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당신도 해보라고 부드럽게 독려하는 것 같다.
99 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사실 네 머리속에서 날뛰고 있는 생각들과는 상관없다고 해야 할까. 관찰을 해봐.
174 널 속인 상대가 있다면 그건 바로 너 자신이지. 너야말로 네 인생이 끔찍하다고, 이제 끝났다고, 그래서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잖아.
188 고통이 올 때면 마음을 내줘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걸 제어하려고 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아. ... 그 고통 역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언제가는 끝이 날 거야.
251 네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뭔지 말해봐. 뭘 감사하게 여길 수 있을까?
....
뭐라고? 네 무릎이 제대로 움직인다고? 축하해, 사라. 걸을 수 있구나. 한 발 한 발 디디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춤을 추고 달릴 수 있으니 말이야.
269 내가 이 참새를 사냥해서 먹는 걸 보면 넌 괴로울지도 모르지.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너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인간이 아무 생각 없이, 너희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그러느라 얼마나 큰 고통이 있는지 신경 쓰지도 않고, 또 너희를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하나 없이, 동물들이 어떤지 보고 들을 용기도 없으면서 고기를 먹어대는 걸 보면 나도 괴로워.
302 밥때를 지나칠 때마다 울화통이 터지던 내 모습은 사실 뭘 먹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먹을 때가 되었다고 결정해 놓았을 때' 먹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반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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