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지영이기도, 내가 아는 사람이 김지영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겪었던 일이다. 아픔이 있는 내가 불행하다거나 내가 아는 누군가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픔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으니까..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안됐지만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도 안됐다.

세상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만 작은 움직임으로 작은 변화가 있었고 그런 용기를 보였던 분들 덕분에 분명 예전과 다르다. 아픔을 겪은 누군가가 있다면 이런 세상에서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먼저 살아간 세대로써,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미안하다고, 그리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을 건네주는 사람이고 싶다.



69 세상에는 이상한 남자가 너무 많고, 자신도 많이 겪었다고, 이상한 그들이 문제지 학생은 잘못한 게 없다는 여자의 말을 듣는데 김지영 씨는 눈물이 났다. 꺽꺽 울음을 삼키느라 아무 대답도 못하는 김지영 씨에게 전화기 너머의 여자가 덧붙였다.
"근데, 세상에는 좋는 남자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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