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 그의 벗들 이야기.
서자라는 신분으로 관직도 농사도 할 수 없고 책만 보는 바보, 간서치라 스스로를 칭하면서 지냈다. 책을 좋아하고 세상을 안타까워하며 선한 마음을 가진 그에게 좋은 벗이 있었고 느즈막히 기회도 열렸다.
서로를 알아보고 위해 준 백동수, 박제가, 유득공, 연암 박지원, 담헌 홍대용, 이서구. 그리고 왕 정조까지..

각자의 가슴속에 담긴 생각을 먼저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서로 다른 처지가 그리 문제 되지는 않았다.130

옛 사람을 작가의 글이 아름답게 눈에 그리듯, 그 사람이 된 듯 들어가게 만드는 문장에 빠졌다.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사실로 문살을 반듯하게 짠 다음 상상으로 만든 은은한 창호지를 그 위에 덧붙여 문을 내 보았습니다. 이 문을 통해 햇살도 드나들고, 바람도 드나들고, 옛사람과 우리의 마음도 서로 드나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 머리말

이덕무와 벗들의 마음을 알게되니 그 마음을 담은 책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옛 언어의 거리감이 그 마음을 알게되니 극복하지 못할 만큼은 아닐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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