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토지3 - 박경리]
아쿠내구
2020. 2. 14. 18:09

우한 코로나로 인한 지금 우리의 현실이 연결된다. 병에는 서민, 양반 없다지만 약자에게는 더 지독하고 잔인하다. 그런 중에 배려와 작은 나눔이 따스하게 스며들며 희망을 품어본다.
호열자(콜레라)로 흉년으로 많은 사람이들이 죽어나갔다. 욕심과 두려움에 손에 쥔 것을 더 움켜질 때, 그렇지 않는 사람이 정상이 아닌 것처럼 두드러져 보인다.
한복이 동네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강포수가 귀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윤보는 누구도 상관치 않고 소신껏 행동했다.
66 "장암 선생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지요. 진실로 옳은 학문은 나라 정치를 휘두를 수 없고 휘둘러지는 것도 아니며 또 휘두를 생각도 말아야 한다구요. 왜 그런고 하니 깨친 바 진리를 정치의 기틀로 삼고자 할 때 그 장소에 깨친 바의 진리가 맞먹질 않는다는 게요."
169 남의 논물을 볼 때는 야비한 도둑의 눈이 될 것이며 자기 논물을 볼 때는 도둑을 지키는 험악한 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