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액스 THE AX -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아쿠내구 2017. 10. 27. 16:14

버크 데보레는 정리해고를 당하고 2년이 지나도록 재취업이 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일할 곳을 쟁취하기로 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회사의 담당자를 죽이는 것,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할만한 사람들을 죽이는 것. 단계마다 그는 운이 따랐고 위기가 기회로 바꼈다. 소설답다.

죽이기까진 아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은근슬쩍 가로채기가 번번히 일어난다. 눈 끄고 코 베어가는 일이 벌어진다. 그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임원이나 책임자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일이 전부가 아닌데... 길이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목숨걸고 분노하면서 붙들고 있어야하나.. 결국 내 살 깎아먹기.
그래서 힘을 뺀다.

나도 물들지 않았나 두렵기도 하다.
세상이 미쳤다고 나도 미치지 말자.


104 "... 하지만 지금 이 사회는 가장 생산적인 사람들, 한창때의 사람들, 인생의 절정에 다다른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폐기 처분시키고 있습니다. 이게 미친 게 아니면 뭐겠습니까?"
... "우리도 같이 미쳐가야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