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소설::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아쿠내구
2015. 5. 28. 19:15
평일에 손이 시꺼매지고, 팔다리가 피곤해지도록 일을 하고 난 뒤라야 일요일의 거리는 축제 분위기로 들뜨고, 태양은 더욱 밝게 빛나고, 모든 것이 보다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었다. 햇볕이 드는 집 앞의 벤치에 앉아 마치 제왕처럼 환한 얼굴을 하고 있는 정육점 주인이나 피혁공, 빵집 주인이나 대장간 주인을 한스는 이제 이해할 것만 같았다. ..... 243
어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 입시전쟁을 치르면서 말 잘 듣는 아이로 지낸 한스의 불행... 한스가 지나가고 바라보는 자연을 묘사될 때 내 상상의 시선도 같이 따라가 책이 술술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