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소설::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마르셀 에메]
아쿠내구
2013. 4. 25. 21:12
프랑스 문학의 희귀한 보석.
짧은 이야기의 거장.
익살스럽고 특이한 인물 창조,
간략하면서 신랄한 이야기 구성,
위트와 아이러니와 역설의 효과적인 배합,
독창적인 패러디로 특유의 익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세계.
작가에 대한 소개이다.
과장되지 않음을 책을 보니 알겠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생존 시간 카드-
-속담-
-칠십 리 장화-
-천국에 간 집달리-
고백할 만한 속내 이야기가 없어서
그저 남의 얘기를 듣기만 해야 하는 신세만큼 처량한 것도 없다.
누구나 알다시피, 고전 비극에서 우리를 진짜 슬프게 하는 것은
주인공의 비밀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의 비극이다.
평생 특별한 일이라곤 겪어본 적이 없는 순진한 사람들이
자기 모험을 자랑스러워하는 주인공의 장황한 이야기를
체념한 채 다소곳하게 듣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일이다.
- p.142 칠십 리 장화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