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아쿠내구 2018. 7. 14. 18:32

야구를 통해 인생을 그리다.
프로와 아마.
자본주의 프랜차이즈.
보통으로 살면 만년 꼴찌.

더더더더더더더!
힘내! 화이팅!

죽을 둥 살 둥.
무엇때문에?
잘 되는 것이 뭔데?
생각없이 응원하는 삶을 생각해본다.


86 그래서 사람들은, 정치보다는 야구를 사랑한다. ...... 예컨대 원칙과 룰이 있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213 인생은 결국, 결국 잘하리라는 보장도 없이 - 거듭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티다가 몇 가지의 간단한 항목으로 요약되고 정리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버티고 있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 - 실은 그래서 기적이다.

280 빙하기가 왔다는 그의 말도 실은 모두가 거짓이었다. 실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 죽은 것은 회사를 그만두면 죽을 줄 알았던 과거의 나뿐이다.

283 알고 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