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허기사회 - 주창윤]
저자와 생각이 다르고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느꼈던 사회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각 장, 챕터마다 재료가 되는 사회현상들.. 최근 너무나 이슈가 되는 것들이라 흥미로웠다.
1장 퇴행적위로
위장된 치유: <나는 가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힐링캠프>
자아-퇴행: <건축학개론>, <응답하라 1997>, 쎄씨봉, 박근혜...
스낵컬처: <강남스타일>, <도둑들>, <애니팡>, 싱글앨범, 짧은 동영상...
2장 나르시시즘의 과잉 - 배제 or 모방
사이버 희생양 매커니즘: '타진요'(학벌에 대한 욕망) '김여사'(부유함에 대한 욕망)
인어공주 콤플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3장 속물성에 대한 분노
추醜의 세계: <나는 꼼수다>
정의의 기억: <두개의 문>, <도가니>,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26년>, <유신의 추억>...
4장 허기의 상황들
배제: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4대강 인부의 죽음, 20대 청춘, 신자유주의, 양극화, 비정규직, 청년실업
과잉: SNS, 규율사회와 성과사회의 전이
...
사회적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붕괴된 한국적 상황에서
성공의 자기계발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한국의 치유 문화는 정서적 위로만을 제공한다.
위로와 치유는 다르다.
위로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라면,
치유는 병적 징후에 대한 처방이다.
-p.22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소진을 타자의 차원이 개입되어 있지 않은 우울증의 귀결로 본다.
이는 과도한 긴장과 과부하로 파괴적 특성을 나타내는 과잉된 자기 관계 속에서 나타난다.
-p.28
"자아에 대한 나르시시즘적 집착은 경쟁적 개인주의 문화" p52
<슈퍼스타K>의 신데렐라는 우승자가 아닌 <수퍼스타K> 자체이며
'참가자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넘기고 결국 거품이 되는 인어공주'라는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말한 해결책이 좋을 수 있지만
맞아~!라고 바로 동의보다 그런가~?라는 느낌...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
정답은 아니더라도 시도할 수 있는 방법,
당장 어떻게 하지 못하더라도
무관심 보단 고민이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