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타라 웨스트오버]

모르몬교도인 아버지로 인해 극단적인 삶을 살아간 주인공과 가족의 이야기이다. 잘못된 신앙관과 정신병적인 행동으로 학대당했던 일들이 펼쳐진다. 그 안에서 일부지만 사랑을 보여주는 말과 몸짓, 즐거운 추억들을 간절하게 함께 그렸다. 보고 배운 것의 전부가 가정이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비정상이 다수인 그 안에서 그녀는 별종이었다. 가족과 주변인들은 철저히 세뇌당했고 그녀는 비난당했다. 숨어있던 빛이 틈새로 나오면서 가정 밖으로, 대학으로 그녀의 등이 떠밀리듯 떠날 수 있었다.
몸은 탈출했지만 진정한 탈출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움을 통해 알게되는 모든 것이 충격이었다. 세뇌 당한 가족과 그리고 자신과 싸워야했다. 곪고 터지고 넘어지고 극심한 고통으로 몸부림 치면서 공부하고 생각하고 자신를 찾아나갔다. 과거의 역경은 남다른 철학과 사고를 보여줄 수 있는 재료가 되고 무기가 되어 더 크고 넓은 배움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녀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359 「하지만 내가 여자였다면 그게 내 꿈이 아니었겠지. 여자들은 다르게 태어났어. 여자들은 이런 야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 여자들은 아이를 갖는 게 야심이지.」그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것이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나도 미소를 지어 보였고, 몇 초 동안 우리는 의견 일치를 본 듯했다.
그런 다음 내가 물었다. 「하지만 네가 여자인데, 그래도 지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하고 싶다면 어떨까?」
조쉬는 한동안 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내 질문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말했다. 「그럼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겠지.」
361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내 소명을 다하라는 신의 부름과 내 마음속에서 나를 부르는 다른 목소리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원했었다. 그러나 케리 박사는 그런 내 질문은 옆으로 밀어놓고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먼저 학생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본 후,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결정하세요.」
371 「바람은 그냥 바람일 뿐이에요. 지상에서 이 정도 바람을 맞고 쓰러지지 않는다면 공중에서도 이 정도 바람에 쓰러지지 않아요.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유일한 차이는 머릿속에 있을 뿐이지요.」
375 책에 쓰인 말들을 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읽는 것은 전율이 흐를 정도로 기쁜 일이었다. .. 특히 그들의 결론보다 버크의 결론에 나 스스로 동조하게 될 때, 혹은 그들의 생각이 내용 면에서는 그리 다르지 않고 단지 형식적으로만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 기쁨은 더욱 컸다.
404 피가 머리로 몰려들었다. 아드레날린과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느낌이 함께 밀려들면서 내 정신을 깨웠다. <여성의 본질에 관한 어떤 지식도 최종적 결론이 될 수는 없다.> 진공 상태, 지식이 부재하는 검은 공간에서 그만큼 위안을 얻어 본 적이 없었다. 밀의 선언은 <네가 무엇이든 간에, 네가 여성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422-423 <너는 내 딸인데, 내가 너를 보호했어야 했는데.>
.. 엄마가 자신이 되고 싶었던 엄마가 내게 되어 주지 못했다는 말을 한 순간, 엄마는 처음으로 자신이 되고 싶었던 엄마가 되었다.
492 <누가 역사를 쓰는가?> 나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