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아쿠내구
2019. 9. 25. 17:18
대쪽같으면 부러질 수 있다. 절대적인 사람은 없다.
17 선생님은 처음부터 나를 싫어하지 않았다. 선생님이 내게 가끔 보인 쌀쌀맞은 인사나 냉담한 행동은 나를 멀리하려는 불쾌감의 표현이 아니었다. 가엾은 선생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려 하는 인간에게, 나는 다가올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만두라는 경고를 보냈던 것이다.
44 "... 아무튼 사랑은 죄악이네, 알겠나? 그리고 신성한 것이지."
167 "... 고의든 자연스러운 일이든 나는 가능한 의무를 최소화하는 생활을 해왔지. 내가 의무에 냉담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네. 오히려 너무 예민해서 자극에 견딜 기력이 없어서 자네가 본 대로 소극적인 세월을 보내게 된 것이지. 그래서 일단 약속한 이상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마음이 상당히 불편하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