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떠나다
[단 하루의 영원한 밤 - 김인숙]
아쿠내구
2019. 11. 24. 17:09
어떤 이야기에도 길이 보이지 않았다. 이야기가 하려는 의미도 나만의 의미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끝났다.
93 ... 그 찬란하게 빛나거나 견딜 수 없게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은, 리피트되고 리피트되고 또 리피트된 회상과 서술과 과잉된 감정으로 인해 이제 그녀 자신에게조차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은 기억들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